[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경기 안양에서 국산 준중형차가 중앙선 침범으로 수억원대 수퍼카를 들이 받은 사고 현장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린 가운데 수퍼카 차주가 "보험 처리가 가능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양 근황' '아반떼 람보르기니 사고' 등의 제목으로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과 사진 등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중앙선을 침범한 회색 아반떼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 나와 좌회전 중이던 빨간색 람보르기니 차량과 추돌한 장면이 담겼다. 가해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사고 상황을 파악하며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도 포착됐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람보르기니 운전석 쪽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아반떼 차량도 차량 전면부부터 운전석 바퀴 펜더 부분 등이 파손됐다.
해당 사고 현장은 인근 주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다수의 목격담도 공유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반떼 차량이 주정차된 편의점 배달 차량을 피해 가려다 옆 출입구에서 나오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못 보고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사고를 두고 갖은 추측이 제기되자 람보르기니 차주는 직접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경위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차주 A씨는 "사고 당일 아파트 입구에서 출차를 시도하고 있었다. 입구 앞에는 탑차가 주행 중이었고, 제 출차를 위해 잠시 멈췄다"며 "이때 아반떼 차량은 탑차의 정차를 기다리지 못하고 차선을 넘어 직진하다 제가 도로에 진입한 순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사고 당시 아반떼 차량의 속도가 빨랐다"며 "CCTV를 확인했더니 사고 직전과 직후까지 아반떼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제 차량의 측면을 먼저 강하게 들이받은 후 차량이 밀리면서 후면 휀더 부분까지 추가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충돌로 인해 차량 시트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퓨즈가 나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태"라며 "현재 전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양측 보험사에서 사고 처리를 진행 중이며, 과실 비율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다행히 양측 모두 보험 처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며 저 또한 무보험차상해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 사고 직후 상대 운전자분께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전해왔다"면서 "더 이상 오해나 불필요한 논란이 없길 바라며 추측성 비난이나 욕설은 삼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고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한정판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3억8000만원, 중고 시장에서는 4억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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