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등 연쇄추돌 사고 잇따라 38명 부상 등
헬기 띄우고 불법 단속…고속도로 사고 대응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가을 행락철을 맞아 나들이객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세버스 3대가 연쇄 추돌해 3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0분께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분기점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전세버스 3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34명이 다쳤다.
사고는 차량 정체 속 버스 1대가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하면서 앞서가던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에도 평택시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방향 청북IC 부근 3차로에서 차량 10대가 얽힌 사고가 나 4명이 다쳤다.
이 사고 역시 정체 구간에서 4.5t 화물차가 앞차를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로 다중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번 대응은 가을 행락철 단풍놀이 등 단체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고 고속도로 정체를 비롯한 졸음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먼저 헬기를 띄워 공중에서 전체적인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상황을 점검한다. 점검 상황은 경기남부청 교통상황실과 지상 순찰요원에 전파해 체계적 안전활동을 추진한다.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버스 대열운행과 난폭운전 등 고위험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
보행자가 급증하는 관광지, 축제장에 신호위반·보행자보호위반 등 관련 캠코더 단속과 이동식 과속 단속도 집중한다. 불시 음주운전 등 행락철 위험요인에 대한 맞춤형 단속도 벌인다.
또 지자체·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하여 VMS(도로전광표지)에 정체구간이나 추돌사고 예방 등 안전운전 문구를 내보내 운전자에게 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이달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3개월간 연말연시 음주·약물운전 특별단속 기간도 운영한다. 경찰서와 고속도로순찰대에서는 행락지·유흥가·고속도로TG 등 음주운전 취약지점과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상시 단속과 도경찰청 주관 일제단속을 주 2회 실시한다.
상습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차량을 압수하고, 차량 동승자 및 유발자에 대해서도 방조 행위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도로 정체 구간에서는 약간의 방심이 곧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전방을 주시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운전이 필수"라며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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