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PS 등판 없었던 삼성 코너 "나에게 너무 실망스러웠다"

기사등록 2024/11/02 19:02:06

한글로 팬 향해 장문의 글 남겨…"PS 등판 못 해 너무 죄송"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함께하지 못한 코너 시볼드(삼성 라이온즈)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시볼드는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어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삼성 팬분들께"로 글을 시작한 코너는 "제가 받은 팬들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많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등판 못 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부상 당한 분위는 재활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셨지만 우리 모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코너는 정규시즌 28경기를 뛰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 견갑골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3⅓이닝 무실점)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코너 없이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고 가을야구에 나섰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투수의 빈자리를 절감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멀리서 동료들을 지켜봤을 코너도 힘겨웠던 시간을 털어놨다.

코너는 "지난 한 달은 나에게 있어 너무 실망스러운 한 달이었다. 여러분들처럼 나도 팀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은 기대가 컸고, 최종적으로 KBO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며 "이런 생각들 때문에 매일 밤 잠 자는 게 힘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내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도 드러냈다.

"모두 우리를 최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제는 형제와도 같은 팀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여러분들은 삼성의 심장이다. 여러분들의 에너지가 시즌 내내 느껴져 우리가 이렇게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올 한해 특별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내년 시즌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코너는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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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PS 등판 없었던 삼성 코너 "나에게 너무 실망스러웠다"

기사등록 2024/11/02 19:02: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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