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쟁 잔학 행위, 獨나치와 비교할 수 없다" 주장
우익 단체 '새 역사 교과서 만드는 모임' 초대 회장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일본이 전쟁 중 벌인 잔학 행위는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비교할 수 없다'며 전쟁 책임을 부정·축소해 온 일본 우익 인사 니시오 간지(西尾幹二)가 별세했다. 향년 89.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고인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2일 보도했다.
1935년 7월20일 도쿄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도쿄대에서 독일 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同)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기통신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니체와 쇼펜하우어 등 19세기 독일 사상사를 연구했다.
특히 고인은 1997년 1월 발족한 일본 우익 단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이 단체는 발족 당시 기존의 역사관을 '자학(自虐) 사관'이라 비판하며, 철저히 '자유(自由) 사관'에 입각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은 200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5년 뒤엔 자기 뜻과 다른 이들이 다수 들어왔다며 새역모를 탈퇴했다.
이후 새역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학살 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는 등 '역사 수정주의' 흐름을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실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집필해 일본 일부 중고등학교에 제공, 채택되기도 했다.
고인은 생애 70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는데, 그 중엔 '일본의 잔학 행위를 독일 나치의 학살 행위와 비교하면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내기도 했다.
그는 한 저서에서 "일본도 전쟁 중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공장에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독일이 시작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 대한 나치의 태도와 태평양 전쟁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고인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2일 보도했다.
1935년 7월20일 도쿄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도쿄대에서 독일 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同)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기통신 대학교수를 지냈으며, 니체와 쇼펜하우어 등 19세기 독일 사상사를 연구했다.
특히 고인은 1997년 1월 발족한 일본 우익 단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이 단체는 발족 당시 기존의 역사관을 '자학(自虐) 사관'이라 비판하며, 철저히 '자유(自由) 사관'에 입각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은 2001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5년 뒤엔 자기 뜻과 다른 이들이 다수 들어왔다며 새역모를 탈퇴했다.
이후 새역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학살 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는 등 '역사 수정주의' 흐름을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실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집필해 일본 일부 중고등학교에 제공, 채택되기도 했다.
고인은 생애 70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는데, 그 중엔 '일본의 잔학 행위를 독일 나치의 학살 행위와 비교하면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내기도 했다.
그는 한 저서에서 "일본도 전쟁 중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공장에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독일이 시작한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 대한 나치의 태도와 태평양 전쟁에 대한 일본의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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