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 선발 등판…2이닝 무실점 호투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류중일호 1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이 쿠바의 강타자들을 묶고 평가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호투를 펼쳤음에도 자신은 에이스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곽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곽빈에 이어 나온 7명의 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은 이날 쿠바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곽빈은 "거의 한 달 만의 실전 투구였다. 실전 감각이 궁금했는데 괜찮아서 다행이었다"며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쿠바 대표팀 타선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을 뛴 요안 몬카다를 비롯해 강타자들이 포진했다.
곽빈은 "쿠바 타자들이 엄청 공격적이었다. 그럼에도 제 구위를 믿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산에서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쟁취한 곽빈은 대표팀에서도 1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 노릇을 한 문동주(한화 이글스), 올해 잠재력을 한껏 뽐낸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져 에이스로서 부담감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곽빈은 "사실 (고)영표 형이 있어서 부담감은 없다. 영표 형은 저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엄청 어려졌는데 영표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분위기가 항상 좋다"고 전했다.
그는 "영표 형이 에이스의 무게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고 말한 뒤 기자들을 향해 "'에이스의 무게감'에 대해서 다 영표 형에게만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에 대한 신뢰감도 드러냈다.
그는 "피칭할 때도 계속 (동원이 형과)같이 했는데, 계속 '내년에 네 공 잘 치려고 지금 내가 너 분석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긴장감을 풀어줬다. 믿음을 갖고 던지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내일(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 이후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8일 대만으로 출국,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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