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앞서 '구미라면축제' 개최
구미에 농심 공장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지역축제
윤 단장 "축제 넘어 지역 식품산업 발전으로도 연결할 것"
[구미=뉴시스]구예지 기자 = "구미라면축제에 지난해 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올해는 그보다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일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 구미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가 성공할 수 있게 기원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미라면축제는 구미시가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대표 지역축제로 올해 3년차를 맞았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으로 구미역 앞에 475m의 라면거리를 조성해 도심 곳곳을 축제장소로 운영한다.
축제는 오는 3일까지 열린다.
농심은 라면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라면기업'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에는 포토존과 무인로봇 푸드트럭 등을 설치, 방문객들이 라면을 직접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시대별 농심 라면 패키지를 전시해 라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고,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라면을 판매하는 이색 부스도 운영한다.
김 시장은 "공동화 현상이 생기고 있는 원도심을 살리려고 구미라면축제를 시작했다"며 "올해는 3년차를 맞아 참여 식당도 늘고 중앙시장, 인근 카페 등 지역 전체 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36%가 외부 도시에서 왔다"며 "구미라면축제를 앞으로 국제적인 면 축제로 발전시키려는 포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성진 축제기획단장은 "구미라면축제를 일회성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 식품산업 전체를 견인할 수 있도록 만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단장은 올해부터 구미라면축제 기획에 참여했는데 서울 밤도깨비야시장 등을 7년간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
윤 단장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구미라면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도 초청했다"며 "이미 라면 매니아들이 많이 보는 페이지에 구미라면축제 관련 영상이 올라가 조회수 1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미라면축제에 입구에 들어서면 농심 팝업스토어와 푸드트럭이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나만의 레시피로 라면을 만들 수 있고, 푸드드럭에서는 신메뉴 '신라면 툼바'를 맛볼 수 있다.
그 뒤에는 'MSG팝업부스'라는 이름의 소무대가 있다. 토크쇼, 참여형 레크레이션 등이 이뤄진다.
이날에는 콩고 출신 예능인 조나단과 파트리샤가 참여해 자신이 좋아하는 라면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무대 뒤에는 지역 식당들이 라면을 활용해 만든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있다.
농심의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의 라면을 식당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한 메뉴들이 판매된다.
이들 푸드트럭에서 파는 라면은 당일 농심 구미공장에서 생산된 '갓 튀긴' 제품이다.
푸드트럭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맛집은 '구미 대표 맛집'으로 선정돼 관광객들에게 소개된다.
구미시 측은 푸드트럭에서 판매됐던 메뉴들이 구미 맛집 대표 메뉴가 되고, 대표 메뉴를 먹으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평상시에도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꿈꾸고 있다.
푸드트럭 중 한 곳에서 브랏부어스트 짜장라면을 시식한 35세 최모씨는 "갓 튀긴 라면을 먹고싶어서 왔다"며 "오늘 생산된 제품이라 그런지 면이 훨씬 고소하다"고 말했다.
'뉴타운 라면빠'에서는 구미대 조리학과 학생들이 만든 메뉴와 막걸리,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다.
아버지, 동생과 함께 구미라면축제를 찾은 18세 이모씨는 "5개들이 라면봉지 4개를 구매했다"며 "저녁에 공연도 한다고 해서 즐기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는 농심은 신라면 단일 브랜드 하나로 1조원 매출을 낼 정도로 큰 회사"라며 "구미가 농심과 함께 식품 산업을 주도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구미는 라면 최고 브랜드 신라면 공장을 품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구미라면축제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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