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지난달 첫 교전" 주장 이어 공개
젤렌스키 공식 입장은 "북한군 전투 아직"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진위가 확인 안 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됐다.
친(親)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엑사일노바(ExileNova+)는 31일(현지시각)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인 뒤 살아남았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2분8초짜리 이 영상의 제목은 '쿠르스크…걱정된다(ТРЕВОЖНО)'이다.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이 남성은 북한 억양으로 부대원 40명 중 친구 두 명을 포함해 모두 전사했고 자신은 "전우의 시신 밑에 숨어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러시아가 참전하지 않게 하겠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이후 무작정 교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공격 전 정찰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에게 무기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남성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영상은 북한군이 이미 지난달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교전을 치렀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리투아니아의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는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10월25일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이미 교전을 벌였으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생존자는 시베리아 토착 몽골계 민족인 '브랴트족'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북한군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발급받아 원주민으로 위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진행한 KBS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북한군은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한이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파병됐다"며 "전투 참전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며칠 내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향해 고도의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첩보와 친우크라이나 단체들의 미확인 정보가 혼재돼 유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방한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한국과 무기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 가장 원하는 것은 방공시스템"이라며 북한군이 전투병으로 확인된 뒤 구체적인 요청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어떤 답변을 줄지 모르지만, 이 요청엔 포와 방공시스템을 포함한 몇 가지 비공식적이지만 중요한 요청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친(親)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엑사일노바(ExileNova+)는 31일(현지시각)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인 뒤 살아남았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2분8초짜리 이 영상의 제목은 '쿠르스크…걱정된다(ТРЕВОЖНО)'이다.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이 남성은 북한 억양으로 부대원 40명 중 친구 두 명을 포함해 모두 전사했고 자신은 "전우의 시신 밑에 숨어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러시아가 참전하지 않게 하겠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이후 무작정 교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가 공격 전 정찰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들에게 무기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남성은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영상은 북한군이 이미 지난달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교전을 치렀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리투아니아의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는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10월25일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이미 교전을 벌였으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생존자는 시베리아 토착 몽골계 민족인 '브랴트족'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북한군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발급받아 원주민으로 위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진행한 KBS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북한군은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현지시간으로 3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한이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파병됐다"며 "전투 참전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며칠 내에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향해 고도의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첩보와 친우크라이나 단체들의 미확인 정보가 혼재돼 유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방한하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한국과 무기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 가장 원하는 것은 방공시스템"이라며 북한군이 전투병으로 확인된 뒤 구체적인 요청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어떤 답변을 줄지 모르지만, 이 요청엔 포와 방공시스템을 포함한 몇 가지 비공식적이지만 중요한 요청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