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K뷰티 러시①] "하이트진로부터 한섬·한세까지" 경계없는 '무한 경쟁'

기사등록 2024/11/03 12:00:00

최종수정 2024/11/05 14:25:11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 ODM기업 '비앤비코리아' 인수

한섬, 뷰티 제조 자회사 합병…한세 계열사도 관련 사업 목적 등록

비앤비코리아 홈페이지.(사진=비앤비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비앤비코리아 홈페이지.(사진=비앤비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K뷰티가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뷰티사업을 점찍은 하이트진로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화장품 기업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 패션계열사 한섬은 화장품 제조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지난달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서영이앤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 및 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그간 식품과 생맥주 기자재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미래 시장의 불투명성을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 펩티 등 100여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화장품 제조업계 국내 매출 15위권 (올해 예상 매출 730억 원 기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톱(TOP) 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하이트진로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는 이후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57.12%를 150억원에 취득했다.

하이트진로의 또 다른 계열사 진로소주 역시 같은 날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의 지분 38.1%를 100억원에 매입했다.

업계에선 하이트진로그룹이 뷰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지분을 취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 역시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운영하는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흡수합병하며 사업 효율화에 나섰다.
한섬 사옥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섬 사옥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한섬 측은 뷰티 사업에 대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섬라이프앤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뷰티 사업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패션 전문 한세예스24그룹 역시 캐주얼·유아동복 계열사 한세엠케이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화장품 및 주류 판매 등을 신사업으로 등록했다.

한세엠케이는 현재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대표와 전문경영인 임동환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뷰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임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브랜드를 한세엠케이 매장에 편집 형태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엠케이는 위탁 생산 업체와 손을 잡고,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한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전문 기업 케이티앤지(KT&G) 역시 뷰티 계열사 코스모코스를 통해 올해 중순 바디 브랜드 '리노이아'를 론칭하는 등 관련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 중인 건강기능식품(홍삼) 계열사 KGC인삼공사와 시너지를 키워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지난 4월 취임한 안빈 KGC인삼공사 대표이사가 KGC인삼공사 화장품 사업 실장과 KT&G 화장품 계열사 코스모코스 대표이사로 근무했던 만큼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지난해 4월 뷰티PB(자체브랜드) '오드타입'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특히 '언씬 블러 틴트'와 '언씬 미러 틴트'등 립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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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K뷰티 러시①] "하이트진로부터 한섬·한세까지" 경계없는 '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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