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함안군·JATA와 스페셜 상품 출시
10월31일 일본인 관광객 등 450여 명 참여
관광공사, 연계 관광 코스 개발 등 지원키로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경남 함안군, 일본여행업협회(JATA) 등과 함께 '함안 낙화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별 여행 상품을 출시해 일본인 관광객 등 450여 명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수도권에 집중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지역 고유성을 지닌 함안 낙화놀이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10월31일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를 개최했다.
낙화놀이는 경남 함안군의 전통 불꽃놀이다. 참나무 숯가루를 광목 심지와 한지에 싸서 만든 낙화봉 수천 개에 불을 붙이면, 2시간여 동안 불꽃이 떨어지면서 연못을 수놓는다.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 정구가 군민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4월 초파일'(부처님오신날)에 진행한 데서 유래했다.
일본인은 여름철 각종 축제에서 불꽃놀이인 '하나비'(花火)를 즐긴다. '하나비 타이카이'(花火大會)라는 경연까지 거행할 정도다.
관광공사는 5월부터 일본 주요 여행사 부장단을 초청해 함안의 매력을 선보이고,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는 등 상품 개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이를 토대로 14개 일본 여행사와 공동 기획해 낙화놀이 테마 여행 상품 17개를 현지에서 출시됐다. 모든 상품엔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 행사가 필수적으로 포함됐다.
이번 방한 상품을 통해 함안을 처음 방문해 낙화놀이까지 즐긴 일본인 관광객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감동적인 광경" "지금까지 한국 여행은 서울이나 부산만 생각했는데 함안에서 진짜 한국의 모습을 본 것 같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함안 낙화놀이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매년 1회만 열려 아쉬움을 남겼다.
관광공사는 이에 착안해 함안군, 함안낙화놀이보존회 등과 협업해 6월 내국인을 위한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 총 3회 운영해 내국인 관광객 1200여 명을 유치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첫 시도인 낙화놀이 스페셜 데이가 성공을 거두면서 향후 정례화 등을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공사는 낙화놀이 여행 상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계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공사 박성웅 일본팀장은 "외래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 시장별 맞춤화, 브랜드 등이 중요하다"며 "관광공사는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관 등과 지속해서 협업해 지역 고유 콘텐츠를 발굴, 강화해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축제, 지역색이 있는 특화 콘텐츠 등을 활용한 사업을 다채롭게 추진하고 있다.
10월엔 '여주 오곡나루 축제'(18~20일, 경기 여주시)와 '원주 국제 걷기대회'(26~27일, 강원 원주시) 등에 중화권 관광객 1600여 명을 유치해 지역 고유 콘텐츠의 글로벌화 초석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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