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화장품용 튜브형 용기의 생분해 소재 제조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가 높아짐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는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빈번해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는 사용 후 폐기 시 자연분해될 수 있는 소재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그린티어와 공동으로 개발한 화장품용 튜브형 용기는 생분해 필름을 압출해 생산한 제품으로, 적정 토양조건에 45일간 매립 시 79%의 생분해도를 달성했다.
주관기업인 그린티어는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PLA(Polylactic acid) 고분자 및 첨가제 등을 활용해 튜브형 용기에 적합한 물성을 갖는 최적 조성비의 생분해수지 컴파운딩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T-die 압출설비를 활용해 생분해 필름의 압출공정 조건을 최적화했다.
개발된 제품은 중국 H사로부터 연간 15만개의 구매의향서를 체결, 연간 6만2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성능 향상과 용도 다변화를 통해 생활용기, 의약용기 및 식품용 포장재 등으로 생분해 포장재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섬개연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과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소비 행동을 통해서 환경보존에 적극 참여하는 그린컨슈머니즘(Green Consumerism)과 환경을 위해 쓰레기 생산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캠페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생분해 튜브형 용기 제품의 사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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