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대만 유사시 염두 '킨소드' 훈련…中, 정찰기 띄워 정보탐색

기사등록 2024/11/01 12:04:05

최종수정 2024/11/01 14:08:16

자위대·미군 4만5000명, 호주·캐나다군도 일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

中, 오키나와 부근 Y9 정보수집기·초계기 등 띄워 훈련 정보 수집한 듯

[동해=AP/뉴시스]2022년 5월25일 일본 자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3대(사진 앞)와 미군 F-16 전투기 4대가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4.11.01.
[동해=AP/뉴시스]2022년 5월25일 일본 자위대가 제공한 사진으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3대(사진 앞)와 미군 F-16 전투기 4대가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4.11.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과 일본이 합동 군사 훈련인 '킨 소드'를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난세이(南西) 제도를 중심으로 실시 중인 가운데 중국이 정찰기를 띄워 정보수집에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날카로운 검을 의미하는 킨 소드 훈련에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4만5000명이 참가해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난세이 제도를 비롯한 일본 각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올해 훈련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난세이 제도에서 주민 대피나 부상당한 대원을 전선으로부터 오키나와 본섬이나 혼슈까지 옮기는 것이 핵심이다. 자위대와 미군의 유사시 즉각 대응태세를 갖추고 미일 부대 간 지휘통제의 연계를 향상시키는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내년 봄에 자위대의 통합작전사령부가 발족한다는 상정 하에, 자위대에서는 대원 3만3000명, 함정 30척, 항공기 250대, 미군에서는 대원 1만2000명, 함정 10척, 항공기 120대가 참가했다. 호주군과 캐나다군도 일부 훈련에 참가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지난달 25일 회견에서 "일미의 공고한 의사와 연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의 방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미일 일체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동훈련이라고 전했다.

미일의 킨소드 훈련 기간 중에 중국의 정보수집이 활발하게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동중국해 방면에서 1대의 정보수집기가 일본을 향해 날아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하고 다시 섬 사이를 통과해 동중국해 방면으로 돌아갔다. 정체는 중국군의 Y9 정보수집기로, 지난 8월 중국 군용기가 처음 일본 영공을 침범했을 때 쓰인 것과 같은 기종이다.

중국군의 Y9 초계기 1대와 BZK005 정찰형 무인기도 같은 날 킨소드 훈련 중인 해역을 통과해 자위대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3대의 움직임을 쫓았다. 자위대 간부는 중국 군용기 3대에 대해 "정보 수집을 위해 킨 소드의 상황을 보러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아사히는 "군사훈련은 적대세력에게는 정보의 보고(寶庫)라고도 한다. 특히 대규모 훈련은 그만큼 상대편에 주는 정보도 많아져 부대 간 주고받기 등에 사용되는 전파 정보가 귀하다"며 "8월의 중국 군용기와 9월 러시아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모두 자위대의 전파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었다는 견해가 방위성 내에서는 강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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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대만 유사시 염두 '킨소드' 훈련…中, 정찰기 띄워 정보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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