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수술보다 간단한 시술 등이 중국서 인기
중화권 수요 겨냥한 원텍·클래시스 진출 활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이 중화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화권 미용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다.
1일 미용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원텍, 클래시스 등이 최근 중국, 대만 등에서 현지 의료진 등을 초대해 제품, 솔루션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원텍은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W 호텔에서 '원텍 25주년 상하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중국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 세미나는 현지 의료진과의 긴밀한 관계 구축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중국 공립병원과 민영병원에서 총 170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상하이 세미나에 앞서 원텍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청두 천부(티안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MWC 차이나 2024'에도 올리지오, 라비앙, 피코케어 마제스티, 피코케어450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원텍은 "이번 두 행사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알린 원텍은 향후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며 "다양한 국제 행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클래시스는 대만에서 볼뉴머를 출시하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클래시스는 지난 6일 대만 그랜드 힐라이 타이페이 호텔에서 진행한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 볼뉴머의 공식 론칭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대만 현지 의사와 병원 관계자 등 약 300명 참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7월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볼뉴머는 이번 론칭으로 대만의 고주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9월 대만에 론칭된 클래시스의 울트라포머3(국내명 슈링크)와 울트라포머 MPT(국내명: 슈링크 유니버스)가 현지 하이푸(HIFU.고강고 집적 초음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성공적으로 쌓아온 만큼 볼뉴머 역시 빠른 시장 확산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에 레이저를 중심으로 미용의료기기의 활발한 진출은 돈이 되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중국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연간 복합 성장률 17.5%로 2016년 776억 위안(약 14조 9892억원)에서 2021년 1892억 위안(약 36조 545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중 비수술류, 즉 간단한 성형 혹은 피부미용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상처가 적으며 짧은 회복기간, 저위험 등의 장점을 앞세워 수술류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2020년 중국 비수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수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2021년 중국 비수술 시장 점유율은 52%로 수술 시장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미용 수술보다 간단한 레이저 시술 등에 대한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파고든 국내 업계의 마케팅, 신제품 출시 등으로 현지에서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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