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대화 과정서 정보 제공
AI가 답변에 활용한 출처 통해 검색 가능
유료 멤버십 우선 제공…구글 중심 검색시장 변화 주목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11월1일 오후 6시에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돼지고기를 먹을까 해. 나 포함 직장 팀원 4명이서 조용한 공간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 추천해 줘."
"식당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지도도 표시되며) '○○○ 을지로', '○○○회관'…위의 식당들은 모두 예약을 통해 조용한 공간에서 식사하실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예약을 권장드립니다." (챗GPT)
오픈AI가 챗GPT에 실시간 웹 검색, 뉴스 등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식당 추천을 요구했더니 답변 아래에 추천 식당과 함께 지도도 표시됐고 '출처'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 블로그 등 인공지능(AI)이 활용한 웹페이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챗GPT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료 멤버십인 '플러스' 또는 '팀' 구독자는 이날부터 검색창 아래 '웹에서 검색'을 뜻하는 지구본 아이콘을 클릭해 직접 웹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는 챗GPT가 지구본 아이콘 클릭 없이도 유료 멤버십 구독자 질문에 따라 자동으로 웹 검색을 지원한다.
오픈AI 측은 "기존 검색엔진에서는 유용한 답변을 얻기 위해 여러 번 검색해야 하고 직접 링크를 들어가야만 했다"며 "이제는 채팅으로 자연스러운 대화식 질문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오픈AI는 챗GPT 웹 검색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AP통신 등 언론사, 데이터제공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들이 제공한 정보를 활용해 스포츠, 주가, 날씨 등 여러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현재 대한민국 IT 분야 주요 뉴스 정리해 줄 수 있어?"라고 챗GPT에 물었더니 ▲중동 시장으로의 진출 가속화(네이버, 안랩 사례 소개) ▲AI 칩 시장 성장 전망(한국딜로이트 그룹 보고서) 등을 소개했다. 출처로 표기된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기사로 접속할 수 있다.
오픈AI는 챗GPT 검색 기능을 몇 주 안에 기업용(엔터프라이즈), 교육용(에듀) 멤버십 사용자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몇 달 안에는 챗GPT 무료 사용자에게도 웹 검색 기능을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오픈AI가 챗GPT 검색 기능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검색 엔진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90%에 달하는 구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구글도 이에 대항하듯 최근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개요)'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 구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검색 결과에 나오는 정보를 요약한 내용을 검색 결과 최상단에 제공한다.
구글은 검색 시장과 광고 매출 증대를 위해 이달 초 미국을 우선으로 모바일 버전에 AI 오버뷰 광고를 시작했다. 정보 요약 밑에 '스폰서'란에 광고 상품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도 자사 AI 챗봇 이용자를 위한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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