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마틴, 린-마누엘 모레노, 리타 모레노 NYT 공동 기고문
"2017년 허리케인 때 트럼프 경멸 발언으로 4600명 숨졌다"
"머지않아 푸에리토리코와 라틴계가 미국에서 주류된다" 강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리키 마틴, 린-마누엘 미란다, 리타 모레노 등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 연예인들이 31일(현지시각)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투표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글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했다.
리키 마틴은 그래미상을 받은 싱어송 라이터 겸 배우, 작가이며 모레노는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받은 배우, 무용수, 가수다. 미란다는 퓰리처상, 그래미상, 에미상, 토니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배우, 감독, 제작자다.
“리키 마틴, 린-마누엘 미란다와 리타 모레노: 푸에리토리코 주민들이 투표한다(Ricky Martin, Lin-Manuel Miranda and Rita Moreno: Puerto Ricans Are Voting)”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 사람은 래퍼 배드 버니(Bad Bunny) 등 최근 10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듣는 가수들이 “쓰레기 섬”으로 불리는 푸에리토리코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들이 공연하면 팬들이 수십 년 매일 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가득 채울 수 있다면서 푸에리토리코 사람들은 모두가 예술가일 정도로 풍부한 예술 문화와 역사를 지닌다는 점이 오래도록 무시돼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푸에리토리코 주민들의 인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61년 영화)에 등장하는 폭력배 샤크의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면서 그로 인해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인종차별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7년 루이스 폰시의 노래 ”데스카시토(Despacito)“라는 노래가 47개국 차트를 석권했을 때 푸에르토리코에 허리케인 마리아가 닥쳤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자기들이 할 일을 전부 해달라고 한다“는 인종차별적 경멸 발언을 함으로써 의약품과 전기, 지원이 부족해 4600명의 미국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들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주 등에서 푸에리토리코 출신 주민들이 투표할 것이라며 금세기 중반 다수와 소수가 역전될 수 있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계속 변화해왔다면서 푸에르토리코와 라틴 주민들이 힘을 갖게 됐음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