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이익 '7조'에도…파운드리 부진·성과급·환율 영향
HBM3E "유의미한 진전"…파운드리도 투자 속도조절
모바일·TV·가전, 연말 성수철 돌입…수익성 확보 안간힘
내년 HBM4·갤S25 등 선도 제품 준비…R&D 투자 지자
[서울=뉴시스]이현주 이인준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급증하는 등 인공지능(AI) 관련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지상 최대 과제인 엔비디아 HBM 퀄 테스트 통과도 최근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연내 납품이 가능할지 기대를 모은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고, 영업이익은 277.4%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10조772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다만 매출은 분기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업적도 남겼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매출은 78% 늘고 흑자 전환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7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AI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폭은 HBM의 경우 70%를 상회했고, 서버향 DDR5는 10% 중반, 서버향 SSD는 30%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HBM3E 사업화가 지연됐지만 현재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이에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성과급)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4조원에 미달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투자를 줄이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DX부문의 경우 올 3분기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4조200억원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3조7300억원보다 9.7% 낮았다.
세부적으로 모바일(MX) 사업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으나, 네트워크 부문은 실적 부진으로 MX와 네트워크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영상가전과 생활가전 사업은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보였다. VD(영상디스플레이)·DA(생활가전전)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4조1400억원과 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이익은 39.5% 늘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 22.2% 감소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올려 매출은 전년대비 3% 줄고, 이익도 22.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4분기(10~12월)도 연말 성수기 소비 수요 회복세애 대응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987억원, 영업이익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고, 영업이익은 277.4%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10조772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다만 매출은 분기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업적도 남겼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매출은 78% 늘고 흑자 전환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7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AI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폭은 HBM의 경우 70%를 상회했고, 서버향 DDR5는 10% 중반, 서버향 SSD는 30%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HBM3E 사업화가 지연됐지만 현재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이에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성과급)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도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4조원에 미달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투자를 줄이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모바일·TV·가전 성장에도…수익성 확보 난관
세부적으로 모바일(MX) 사업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으나, 네트워크 부문은 실적 부진으로 MX와 네트워크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영상가전과 생활가전 사업은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보였다. VD(영상디스플레이)·DA(생활가전전)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4조1400억원과 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이익은 39.5% 늘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7%, 22.2% 감소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올려 매출은 전년대비 3% 줄고, 이익도 22.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4분기(10~12월)도 연말 성수기 소비 수요 회복세애 대응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HBM4 양산…고부가 수요 대응에 주력
우선 하반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앞서 주요 고객사들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과제에 맞춰 최적화된 HBM3E 개선 제품을 추가적으로 준비 중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내년 두 자릿수 성장을 계획 중이다. 매출 확대와 함께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가전과 모바일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면서 AI 경험의 완성도와 제품 연결성을 높인다.
모바일경험(MX)은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 탭·북 및 웨어러블 등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도 확대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AI 기능 차별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 ▲빌더 ▲빌트인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2C) 기반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켜 사업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SDC)는 AI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저소비 전력, 고화질 등 올레드 혁신 기술로 폴더블과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형은 TV의 경우 QD-올레드의 성능 우위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전자의 올해 총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56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반도체가 4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큰 감소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기술 경쟁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3분기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분기 사상 최대인 8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연구소를 질적·양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을 대거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리더십을 더 확고히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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