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만찢남·키친갱스터 온다… '해남미남축제'
가을바람 따라 살랑살랑 춤추는 '강진만 갈대축제'
공활한 여수 밤하늘 수놓는 불꽃·버스킹 공연까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다시 그 계절이 왔나 봐~ 나 가을 타나 봐~♪"
가수 바이브의 노래 '가을 타나 봐' 가사 중 일부다. 돌고 돌아 그 계절,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고 가을의 운치는 더해간다.
또 다른 가수 아이유는 '가을아침'이라는 노래에서 "파란 하늘 바라보며 커다란 숨을 쉬니, 드높은 하늘처럼 내 마음 편해지네"라고 했다.
누군가는 찬 바람에 찡해지는 코끝과 함께 가슴이 시리고, 다른 누구는 맑은 하늘에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그 계절. 가을이 또 왔다.
선선해진 바람에 괜스레 울적해지는 마음을 달래기에는 여행만한 것도 없다.
살랑살랑 춤추는 갈대숲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갈대축제가 강진에서 열린다. 여수 밤바다 높은 가을 밤하늘 위로는 화려한 불꽃쇼도 펼쳐진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했던가. 말만 살찔 수 없다. 해남에서는 진한 남도의 맛으로 혀끝을 강타할 미남(味南) 축제도 개최된다.
가을비 내려도 괜찮아 광주·전남 주말 오전까지 비 예보
3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월2일 광주·전남은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7도, 낮 최고기온은 20~23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겠다.
휴일인 3일은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기온은 11~15도, 낮 기온은 16~22도 분포를 보이겠다.
흑백요리사 만찢남·키친갱스터 온다… 해남미남축제
해남군은 11월1일부터 3일까지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2024 해남미남(味南) 축제'를 개최한다.
'해남의 맛에 물들다'를 주제로 해남 14개 읍면 주민들과 외국인 참가자들이 대표 농수산물과 음식 등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해남자색고구마를 활용한 축제 상징로고 퍼포먼스와 함께 식전 공연으로 유튜버 수빙수의 해남 대표 먹거리 삼치 해체쇼, 식후 공연으로 해남 홍보대사 미스김을 비롯한 박서진, 오유진이 함께하는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미식스토리관에서는 올해는 해남 14개 읍면에 맛좋은 장과 대흥사의 사찰장, 이를 응용한 다양한 음식도 소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 '동국장'의 한안자 명인의 시연도 열린다.
특히 만찢남 조광효 중식 셰프와 키친갱스터 박지영 양식요리 셰프의 해남 요리 흑백대전도 펼쳐질 예정이다.
가을바람 따라 살랑살랑 '강진만 갈대축제'
강진군은 대표축제인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강진만생태공원에서 11월3일까지 진행한다.
'갈대의 추억, 살아있는 생태,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생태해설서와 강진만생태공원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갈대로드 생태탐험대'를 운영한다.
갈대손수건 만들기, 에코 솜사탕 만들기, 근대의상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자전거 여행센터에는 어린이용부터 2인용까지 다양한 자전거도 구비돼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황금빛 갈대열차를 통해 미니 열차를 타고 짧게나마 강진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갈대와 어울리는 야간 경관도 조성했다.
가을밤 공활한 하늘에 수놓는 '여수 불꽃축제'
행사 당일 오후 5시30분 식전 공연인 '불꽃 버스킹'을 시작으로 오후 6시 엑스포해양광장 주무대에서 개막공연, 개막식, 불꽃쇼가 열린다.
여수밤바다의 하이라이트 '해상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35분간 진행한다.
여수박람회 주제관 위로 200대의 중형 불꽃 드론으로 밤하늘을 꾸민다. 대형 타상 불꽃을 추가하는 등 전년보다 새로운 볼거리가 더한다.
주요 관람 구역 3곳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불꽃쇼가 끝난 후에도 뜨거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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