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내년도 예산 1.6조 편성…"건전재정 기조"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1조5973억원 규모로 편성해 내달 1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다. 이는 올해보다 9억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와 제주도 이전수입 등이 다소 증가했지만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31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의 편성 방향과 주요 내용 등을 밝혔다. 내년 본예산은 올해 1조5964억원보다 9억원(0.06%) 증가했다.

세입에선 중앙정부(438억)와 지방자치단체(3억원) 이전수입이 올해 대비 441억원 늘었고, 시설환경개선기금과 설립기금 1148억원이 투입됐다.

주요 세입 재원은 ▲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을 포함한 중앙정부이전수입 1조1826억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및 기타이전수입 2738억원 ▲자체 수입 및 기타 261억원 ▲기금전입금 1148억원 등이다.

도교육청은 예산 편성 방향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민주시민교육 ▲핵심 역량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환경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 ▲소통과 참여로 열린 교육행정 등을 제시했다.

먼저 더불어 성장하는 민주시민교육에 397억원을 투입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인성학교와 미래 인성 실천학교 운영 확대 등 인성교육에 350억원, 민주시민교육 운영 및 민주적 학교 운영 지원 확대와 학생자치활동 지원 등 참여 역량 강화에 24억원, 제주 이해 프로그램과 제주4·3 및 타시도 평화·인권 체험 교류 등 공존과 상생 교육에 23억원을 지원한다.

핵심 역량을 키우는 맞춤형 교육에는 747억원을 편성했다.

제주 꿈끼이음123교육과정 운영과 고교학점제 정착 협조체제 구축·운영 등 학생 성장 지원 교육과정 운영 241억원, 단위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고3 진로지원비 지원 등 진로·진학 교육 255억원, 인공지능(AI)디지털교과서 활용과 미래형정보교실 구축 등 디지털·AI·창의융합교육 251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 분야는 3020억원으로 짜여졌다.

학교 급식비 지원 단가 7% 인상과 학교 급식 환경 개선 기구 구입비 지원 등 건강 보장 환경 구축에 994억원, 학교 폭력 예방 및 사안 처리 지원체제 구축과 불법 촬영기기 근절 정밀점검 용역 및 불법촬영 상시탐지장비 설치 등 안전한 학교 기반 조성에 1278억원, 그린스마트 스쿨과 초·중학생 노트북 및 태블릿 지원 등 미래 교육 환경 조성에 748억원을 투입한다.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복지에는 1780억원을 투자한다.

원거리 통학 중·고등학생 교통비 지원과 유아 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급식비) 월 5만원 추가 지원 등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에 1006억원, 학교 정서 지원 공간 구축·운영과 정서 위기 학생 병·의원 심리치료비 지원 등 학생 지원체계 구축에 54억원, 제주형 늘봄학교 운영과 사립유치원 원비 지원 등 희망 교육에 720억원으로 구성됐다.

소통과 참여로 열린 교육행정 분야에는 1130억원을 지원한다.

제주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과 유보통합 시범사업 운영 등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운영에 70억원, 학교 업무 경감 및 효율화와 교육 활동 침해 예방 및 교육활동보호센터 운영 등 현장 지원 교육행정에 117억원, 학교운영기본경비 및 학교운영비 재정결함보조 지원 등 신뢰 행정에 943억원을 투입한다.

인건비와 예비비 등으로는 8899억원이 편성됐다.

김 교육감은 "2025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및 미래형 교육 기반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한 푼의 예산도 낭비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제주 미래 교육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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