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뒤를 바짝 뒤쫓아가는 섬뜩한 광경이 목격됐다.
3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9일 한 골목길에서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인도를 걷던 한 여성이 골목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한 남성이 잰걸음으로 여성을 뒤쫓아가기 시작했다.
수상함을 감지한 A씨는 남성을 주시하며 천천히 두 사람을 따라갔다. 남성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여성 뒤를 바짝 붙어 쫓아가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듯 여성은 멈춰 서서 남성을 먼저 보내려고 시도했으나, 남성은 여성을 지나쳐가는 척하다가 다시 몸을 돌려 여성이 가는 방향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이에 A씨가 경적을 울려 여성의 주의를 끌었고, 곧이어 여성은 A씨 차량으로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이상해 보여서 따라왔다. 가고 계셔라. 제가 쳐다보면서 가겠다"며 안심시키자 여성은 거듭 감사를 표했다. A씨는 여성을 따라가면서 목적지까지 바래다줬다고 한다.
그는 "이후 남성이 출몰한 장소로 이동했더니, 남성이 여전히 그 골목에서 주변을 배회하고 있더라"며 "초등학생 딸이 생각났다. 남성이 그 주변을 돌아다니며 이상한 행동을 한두 번 했을까 싶다. 다시는 저런 행동을 못 하도록 경고하는 차원에서 제보한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차주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따라붙는 모양새가 범행 초반의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를 떠올리게 한다" "A씨의 예리한 관찰력과 발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차주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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