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신차,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이어가
전기차 캐즘 등 글로벌 수요 감소 정면 대응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가 연말 '대어급' 신차를 잇달아 내놓는다.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부터, 주력 차종의 완전변경 모델까지 새로운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수요 감소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내달 LA서 '아이오닉9' 공개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 차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한층 더 성장한다는 목표다.
차명인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명명 체계에 따라 전용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IONIQ)'에 대형 차급을 의미하는 숫자 '9'을 결합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LA 모터쇼를 통해 아이오닉 9의 디자인, 상품성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엔 이르면 올 연말 출시가 점쳐진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연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18년 1세대 출시 후 6년 만의 일이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 등 대표적인 패밀리 스포츠실용차(SUV)에 비해 크기가 더 크지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신차의 경우 디자인만큼이나 파워트레인 변화에도 시선이 쏠린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기존 디젤(경유) 모델이 사라지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기아 타스만, 신형 스포티지 출시 임박
차명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inspiration)의 섬' '타스마니아(Tasmania)’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
타스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픽업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을 기반으로 만든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를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기아엔 픽업 모델이 없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새로운 모습의 스포티지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기아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The new Sportage)'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이달 24일 공개했다.
올해로 출시 31주년을 맞는 기아의 대표 준중형 SUV 모델인 스포티지는 기아를 대표하는 SUV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76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이날 티저 이미지를 통해 더 뉴 스포티지의 전·후면부에 적용한 램프 디자인과 차량의 실루엣을 부분적으로 공개했다. 업계에선 기아가 연내 스포티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는 기아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혁신적인 요소들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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