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에도 아쉬운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엘리안만 살아나면"

기사등록 2024/10/30 22:46:03

우리카드 파에스 감독 "로컬룰 이해하는데 시간 필요해" 불만 내비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2024.10.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개막 3연승에도 외국인 선수 엘리안의 활약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국전력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4-26 28-26)로 눌렀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임성진과 신영석이 나란히 12점씩을 챙기고, 전진선이 11점을 기록했다. 서재덕과 엘리안은 10점씩을, 구교혁이 9점을 지원했다.

블로킹에서 17-8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한국전력의 창단 첫 개막 3연승 질주를 이끈 권영민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블로킹도 잘 됐고, 미팅 때 서브를 (상대팀) 알리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잘 공략했다. 수비나 블로킹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3세트에서 못 끝낸 건 아쉽지만 세트를 역전해 이길 수 있었다"고 보탰다.

개막 후 승리만 쌓아 올리고 있지만 사령탑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주목했던 엘리안이 특히 그렇다.

이날 엘리안의 공격성공율은 21.62%에 그쳤다.

권 감독은 "힘들다. 엘리안이 자기 몫을 해주면 승패를 떠나 경기를 쉽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엘리안이 25살 밖에 안 됐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게 처음이고 부담도 많이 될 거다. 감독으로서 엘리안을 믿고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엘리안이 살아나면 경기를더 순조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이 공격하고 있다. 2024.10.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이 공격하고 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세터 야마토의 경기 운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한 권 감독은 "야마토가 흔들려도 선수들이 살려주면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체 선수로 들어와 막판 대활약을 펼친 구교혁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권 감독은 "지난 시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교체 선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비시즌 때 교혁이나 (김)주영, (김)동영 등이 훈련을 많이 했다. 너무 할 정도로 훈련을 시켰는데 잘 이겨내서 믿음이 생겼다. 선수들도 코티에서 자신감 있게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4.10.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WON과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우리카드는 연승을 잇지 못하고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중요한 순간 상대가 잘한 부분이 있다. 블로킹도 잘했고, 상대 서브가 우리보다 나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상대가 블로킹을 17개나 만들었다는 건 우리가 이기기 힘들다는 뜻이다. 공격이 안 되면서 서브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이런 부분이 도미노처럼 악영향을 끼친다. 상대 엘리안의 공격성공률이 30%가 안 나온 걸 보면 수비는 잘 됐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론 충분하지 않다. 서브를 놓쳤고, 반격 상황에서 점수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파에스 감독은 이날 2세트에서 심판진이 포지션폴트 범실을 지적하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는 "로컬룰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외국인으로서 한국만 어떤 부분에서 다른 부분이 있고, 같은 룰이지만 엄격하게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룰이 있다는 걸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아쉬움을 토로한 파에스 감독은 "졌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곱씹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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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연승에도 아쉬운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엘리안만 살아나면"

기사등록 2024/10/30 22:46: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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