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좋은 야영장 기준 제시…'우수 공공 야영장'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와 함께 '2024년 우수 공공 야영장' 20개소를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캠핑 이용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분야별 우수 야영장을 소개하고, 야영장의 질적 향상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처음 우수 공공 야영장을 뽑았다

'공공 야영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야영장과 국립공원, 자연 휴양림 등이다.

올해는 ▲가족(어린이) 친화 ▲교통 약자 배려 ▲친환경 ▲반려동물 친화 등 4개 분야에 적합한 공공 야영장을 전국 17개 시도의 추천(8월8~23일)을 받은 뒤, 분야별 특화 콘텐츠 운영과 시설 구비 여부, 안전·위생 기준 등에 대해 전문가의 서류･현장 평가(9월5일~10월17일)를 거쳐 우수한 곳들을 가려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공공 야영장은 분야별로 '가족 친화'가 15개 소로 가장 많다. 교통 약자 배려, 친환경, 반려동물 친화가 각각 2개 소다. 1개 소(경남 거제시 '학동 자동차 야영장')는 가족 친화, 교통 약자 배려 등 2개 분야에 동시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권 6개, 강원권 3개, 충청권 1개, 호남권 1개, 영남권 8개, 제주권 1개 소로 야영장이 많이 분포한 경기, 강원, 영남 지역에서 많이 이름을 올렸다.

분야별 선정 사례를 보면, 경남 거제시 '학동 자동차 야영장'은 어린이 전용 놀이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가족 친화), 문턱 없는 카라반 등을 갖춰(교통 약자 배려) 온 가족이 편안하게 캠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 덕유 대야영장'은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카라반, 무장애 탐방로, 점자 안내도, 음성 안내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장애인 우선 예약제를 일부 운영(교통 약자 배려)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북한산 사기막 야영장'은 수십 년간 환경 오염이 심각했던 부지를 '저탄소 친환경 야영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숯불, 장작 등을 이용하는 개인 장비 사용이 금지되고, 내연 차량을 가지고 온 이용객은 전기 셔틀버스를 이용해 입장(친환경)한다.

강원 정선군 '정선 생태 체험 학습장 펫 동반 캠핑장'은 반려견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반려견을 위한 산책로, 펫 드라이 룸 등 반려동물 특화 부대시설을 설비(반려동물 친화)했다.

문체부는 공공 야영장이 공공성을 높이고, 민간 야영장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록 야영장 오폐수 처리 시설 설치 지원, 열린 관광 환경 조성 사업 등 무장애, 친환경 기반 시설을 확대하는 관광 분야 지원책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문체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은 "올해 새롭게 선정된 우수 공공 야영장 20개소가 국내 야영장의 질적 수준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우수 사례로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문체부는 민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장애 및 친환경 야영장이 공공 분야에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공공 야영장에 분야별로 '우수 등록 야영장' 현판을 수여하고,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홍보할 계획이다.

관광공사 주상건 레저관광팀장은 "우수 공공 야영장을 취재해 관광공사 '고캠핑' 홈페이지(gocamping.or.kr), SNS 등에서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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