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구매 수요 감소와 전기차 캐즘 여파
잘 나가던 전장 사업 수익성에 '경고등'
수주 잔고는 증가세…고부가 개발 총력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완성차 업계가 자동차 구매 수요 감소와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Chasm)' 영향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전자 업계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전자 업계는 매출 구조 다각화를 위해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품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이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이 주춤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3분기(7~9월) VS(비히클 콤포넌트 솔루션스·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6113억원, 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 2조5035억원 대비 4.3% 증가했지만, 이익은 전년 886억원 대비 98.8% 줄며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5%에서 0%로 줄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 영향과 더불어 기존 수주 양산화에 대한 선행투자,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관련 미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완성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반면, 고부가 분야인 전기차 수요 전망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전자부품 자회사 LG이노텍 역시 전장사업부의 매출이 올해 3분기 47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분기 5258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같은 기간 4800억원에서 5500억원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8%로 축소됐다.
전장 부품 시장은 올 4분기에도 전방 수요 약세와 연말 재고 조정으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완성차 수요 급감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불기 시작한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독일 내 공장 3곳을 폐쇄하는 초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미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포드도 충격적인 실적 감소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자 업계는 당분간 전기차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의 수주잔량은 지난 9월 말 기준 100조원가량으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전기차 프로젝트 매출 감소와 지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 기준 수주 잔고는 내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 역시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 10조7000억원 대비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서 수주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고부가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액정표시장치) 등 차별화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올레드, ATO(어드밴스드 씬 올레드·Advanced Thin OLED) 등 차량용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비중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이노텍도 자율주행용 차세대 센싱, 통신 솔루션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원재료 급등 우려가 컸던 중(重)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력을 갖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magnet)' 개발에 성공해 전기차 고객사에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자 업계는 매출 구조 다각화를 위해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품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이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이 주춤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3분기(7~9월) VS(비히클 콤포넌트 솔루션스·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6113억원, 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 2조5035억원 대비 4.3% 증가했지만, 이익은 전년 886억원 대비 98.8% 줄며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3.5%에서 0%로 줄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 영향과 더불어 기존 수주 양산화에 대한 선행투자,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관련 미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완성차 수요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반면, 고부가 분야인 전기차 수요 전망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전자부품 자회사 LG이노텍 역시 전장사업부의 매출이 올해 3분기 47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분기 5258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같은 기간 4800억원에서 5500억원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8%로 축소됐다.
완성차 업계 구조조정 태풍…“수주잔고 기반 수익 방어”
무엇보다 완성차 수요 급감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불기 시작한 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독일 내 공장 3곳을 폐쇄하는 초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미국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포드도 충격적인 실적 감소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자 업계는 당분간 전기차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VS사업본부의 수주잔량은 지난 9월 말 기준 100조원가량으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전기차 프로젝트 매출 감소와 지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 기준 수주 잔고는 내년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 역시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1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말 10조7000억원 대비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서 수주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고부가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액정표시장치) 등 차별화된 기술을 고도화하고,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올레드, ATO(어드밴스드 씬 올레드·Advanced Thin OLED) 등 차량용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비중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이노텍도 자율주행용 차세대 센싱, 통신 솔루션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원재료 급등 우려가 컸던 중(重)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력을 갖춘 '고성능 친환경 마그넷(magnet)' 개발에 성공해 전기차 고객사에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