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30일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하면서 1달러=153엔대 전반으로 소폭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3.24~153.25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8엔 하락했다.
전날 미국 장기금리는 4.2%대에서 고공행진했다. 일시는 전일 대비 0.05% 오른 4.33%로 7월 상순 이래 고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재무상이 29일 환율에 관해 "투기 움직임까지 포함해 시장 동향을 더욱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급속히 진행한 엔저, 달러 강세에 엔 매수 개입한다는 기대가 살아나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낙폭을 확대해 오전 9시50분 시점에는 0.09엔, 0.05% 내려간 1달러=153.25~153.26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0엔 저하한 1달러=153.35엔~153.4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째 하락, 25일 대비 0.05엔 밀린 1달러=153.30~153.4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출회했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의 수급 완화를 보여주는 고용 관련 지표는 엔 환율을 떠받쳤다.
11월5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선 인플레 압력이 높아져 재정이 한층 악화한다는 관측에 채권 매도가 나오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미국 재무부가 공표한 7년채 입찰 내용에 수급 우려가 후퇴해 채권 매수 우세로 돌아섰지만 장기금리가 오른다는 전망이 여전함에 따라 엔 매도,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30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8분 시점에 1유로=165.74~165.76엔으로 전일보다 0.18엔, 0.10% 떨어졌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8분 시점에 1유로=1.0822~1.0824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3달러, 0.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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