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3분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1061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1423억원 대비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사업 부문별 매출은 생활용품 -1%, 화장품 -3%, 음료 -1%로 모두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단에서 어닝쇼크 원인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서의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더후' 브랜드 매출이 3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며 "해외 전체 매출 4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전체 비중이 낮아 모멘텀이 되기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출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2% 성장해 국내 화장품사 대비로는 성장했으며 북미 외 국가 매출이 증가세이나 북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5% 감소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매출 내 마케팅비가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p) 증가했다"며 "더후와 더페이스샵 브랜드 리뉴얼 제품에 대한 마케팅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 화장품 매출 성장률 개선은 긍정적이나 모멘텀이라 하기엔 부족하다"며 "시간 가지고 해외 실적 성장세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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