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 18개월에 2.4만명 죽고 1400만명 피난 중

기사등록 2024/10/29 21:24:48

최종수정 2024/10/29 21:30:17

[AP/뉴시스] 지난 9월 말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정규군이 신속지원군 장악 지역을 공격하면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9월 말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정규군이 신속지원군 장악 지역을 공격하면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리카 수단에서 지난해 4월 군부 간 내전이 일어난 후 전 인구의 30%에 해당되는 1400여 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하고 있다고 유엔의 국제이주기구(IOM)가 29일 말했다.

이는 세계 최대의 피난민 규모로 심각한 위기라는 것이다.

1100만 명은 수단 국내 다른 곳으로 피난했으며 310만 명은 수단을 벗어나 이웃 나라로 도망갔다. 더구나 9월 이후 20만 명이 늘어났다고 유엔 기구는 기자 브리핑에서 말했다.

또 피난민 반 이상이 여성이며 5세 미만 아동도 4분의 1를 넘는다.

피난민을 포함해 수단에서 잠잘 곳과 식수 및 기본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인구의 반에 달한다. 인구의 반이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최소 식량을 구하기 위해 날마다 분투하고 있다. 북부 다르푸르 지역에서는 기아 상황에 달했다.

30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민중 봉기를 진압하지 않았던 수단 군부는 민간 조직과 비상 국정위원회를 가동했으나 민간 조직을 쫓아냈다. 2023년 4월 정규군 조직과 신속지원군이라는 준 군사조직 간에 실권 다툼의 내전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2만4000명이 넘는 국민이 죽은 것으로 추산된다. 집단 강간과 종족 집단학살 등의 전쟁범죄가 수없이 저질러졌다.  

가장 최근에는 동중부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져 신속지원군에 의해 124명이 살해되었다. 유엔은 사흘 전 이들이 민간인들을 사살하고 여성과 소녀들을 강간했으며 노략질 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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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내전 18개월에 2.4만명 죽고 1400만명 피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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