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與과반수 실패에…"日銀 금리 동결 견해 대세"

기사등록 2024/10/29 11:43:10

최종수정 2024/10/29 12:52:16

일부 전문가 "연내 어려워" 견해도

[도쿄=AP/뉴시스]일본 정치 정세 불안정 등 요인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3월 19일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4.10.29.
[도쿄=AP/뉴시스]일본 정치 정세 불안정 등 요인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3월 19일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4.10.2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치 정세 불안정 등 요인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465석 중 215석만을 차지하며 과반수(233석) 확보에 실패했다.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의 과반수 의석 붕괴는 정권 교체가 일어난 2009년 이래 15년 만이다.

여당은 앞으로 경제 정책 등 부분에서 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게 됐다.

따라서 일본은행은 향후 금리 인상을 계속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신문에 여당의 선거 패배에 대해 "아직 어떤 영향이 나올지 모른다. (정치 정세에) 구애받지 않고 물가를 바라보며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관계자가 "미국 대선 결과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포함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이라고 분석했다.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熊野英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반석이라면 연내 1회, 2025년 전반에도 또 1~2회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었을 수도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 인상의 메인 시나리오는 2025년 1월로 변함이 없다"며 자민당, 공명당이 정권을 어떻게 운영할지 주목했다.

그는 여당이 야당이 원하고 있는 정책을 정권 운영에 포함시켜야 하게 됐다며 "야당의 영향이 강해지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는 제약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당분간 외환시장의 동향이 추가 금리 인상의 키를 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마노 이코노미스트, 기우치 이코노미스트 모두 “미국 대통령 선거 후 결과적으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 쉬워진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일본은행은 정치 정세에 좌우되지 않고 금융정책을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과 환율은 정치 정세의 영향을 받아 불안정해진다.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국민 생활에 부담이 발생하면 일본은행도 금융정책 판단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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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與과반수 실패에…"日銀 금리 동결 견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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