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냉기류 속 '中 3인자' 자오러지, 北접경도시 방문

기사등록 2024/10/28 18:02:25

최종수정 2024/10/28 19:56:16

자오 위원장, 21∼24일 랴오닝성 단둥·선양 등 시찰

'북·중 우호희 해' 폐막식 등은 관련 동향 없어

[선양=신화/뉴시스]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21∼24일 랴오닝성 지역 도시들을 방문했다. 사진은 자오 위원장이 지난 21일 북한 접경도시인 단둥의 한 가정집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4.10.28
[선양=신화/뉴시스]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21∼24일 랴오닝성 지역 도시들을 방문했다. 사진은 자오 위원장이 지난 21일 북한 접경도시인 단둥의 한 가정집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4.10.2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음에도 지속되는 북한과 중국 간 냉기류 속에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최근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했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지난 21∼24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지역 도시들을 시찰했다.

자오 위원장은 단둥·다롄·선양 등을 돌면서 각 성(省)·시(市)의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기관들과 간담회를 주재했다. 단둥은 압록강을 두고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도시이고 선양 역시 중국 조선족 동포들과 북한 교민 등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자오 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신과 당의 노선에 맞춰 지방이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 등을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 해당 지역 기업과 농가 등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6·25 전쟁 당시 중국군이 참전한 뒤 처음 승리해 '항미원조 기념일'로 삼고 있는 10월 25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하지만 자오 위원장이 북한과 관련해 특별한 일정을 가졌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자오 위원장의 방문 관련 보도에 북한이나 북·중 관련 내용 등은 없었다"며 "다른 지도자들이 지방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차원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선양=신화/뉴시스]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21∼24일 랴오닝성 지역 도시들을 방문했다. 사진은 자오 위원장이 지난 23일 선양의 한 기관에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과 대화하는 모습. 2024.10.28
[선양=신화/뉴시스]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21∼24일 랴오닝성 지역 도시들을 방문했다. 사진은 자오 위원장이 지난 23일 선양의 한 기관에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과 대화하는 모습. 2024.10.28
이런 가운데 북·중 우호의 해와 관련한 양국 간 후속 일정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가능성이 연이어 제기되는 등 밀착하고 있지만 반면에 북·중 간에는 이상 기류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앞서 북·중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올해를 '조선(북한)·중국 우호(친선)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 4월 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자오 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나는 등 관련 일정에 참석했다.

그러나 당초 양국 수교일인 10월6일을 전후해 관례상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폐막식 행사에 대한 소식은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국 간의 냉랭한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조·중 우호의 해 폐막식과 관련해 특이 동향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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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냉기류 속 '中 3인자' 자오러지, 北접경도시 방문

기사등록 2024/10/28 18:02:25 최초수정 2024/10/28 19: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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