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대형은행 HSBC 홍콩 부문은 중국 위안화 결제기제인 CIPS(위안화 크로스보더 지급 시스템)에 정식 가입했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HSBC 발표를 인용해 HSBC 홍콩부문이 위안화 국제화 시스템인 CIPS에 직접적인 옵쇼어 참여자로 가입했다고 전했다.
HSBC 아시아 태평양 부문 데이비드 랴오(廖宜建)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위안화 이용 규모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도저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랴오 CEO는 "달러의 주도적인 지위가 희석되는 반면 위안화 거래 솔루션에 대한 고객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CIPS에 합세하면서 해외기업 고객이 위안화 무역과 투자를 할 때 더욱 편리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영국 유력 은행 스탠더드 차타드는 2022년 홍콩 부문을 글로벌 은행으로서는 처음 CIPS에 들어갔다.
CIPS 홈페이지에 따르면 9월 말 시점에 153개 회원기관을 두고 있다.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금융기관이 은행간 국제결제망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퇴출당한 이래 러시아의 위안화 결제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HSBC와 스탠더드 차타드의 중국사업 부문은 일찌기 2015년 COPS에 참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SWIFT에서 배제당할 경우 CIPS가 국제결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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