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자신의 SM 지분 하이브에 넘길 때 맺은 조항
최근 론칭한 A2O 활동 반경 주목…K-팝 아닌 '잘파 팝' 내세워
한국 유통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국내서 접할 통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약 1년7개월 만에 대중음악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그와 하이브(HYBE)가 맺은 '경업금지(競業禁止)' 조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작년 2월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와 SM 지분 매매 계약을 할 당시 포함됐던 '경업금지 조항'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괄이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경업금지는 회사의 영업 비밀을 알고 있는 임원 등이 퇴사 하거나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경쟁업체에 취업하거나 동일 업종의 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회사의 영업권을 보호하는 취지로 법적으로 인정된다.
당시 하이브는 SM인수를 타진했다가 카카오와 대립 끝에 SM 인수를 포기했다. 그러자 이 전 총괄은 해당 조항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하이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조항대로라면, 적어도 이 전 총괄은 2026년 초까지는 국내 프로듀싱이 불가하다. 그런데 이 전 총괄이 최근 론칭한 A2O엔터테인먼트는 싱가포르를 본사에 두고 지사 역시 한국 외에 일본 등 지역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K-팝 개척자로 통하는 이 전 총괄이 이끄는 A2O엔터를 통해 K-팝이 아닌 '잘파 팝(Zalpha-Pop)'을 내세운 이유도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잘파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잘파 세대는 중국과 동남아에 많은 편인데, SM를 이끌 때부터 이곳에 기반을 다진 이 전 총괄이 관련 시장을 공략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이브가 SM 인수를 추진한 것도 SM의 해당 지역 네트워킹이 자신들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멤버들 구성도 국내보다 중화권 등 아시아 전반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A2O엔터가 최근 공개한 론칭 티저 영상 말미엔 'HTG' 'LTG' 'LTB' 등 프로젝트명 혹은 팀명으로 추정되는 이니셜과 함께 그 프로젝트(혹은 팀에) 속한 듯 보이는 멤버들의 이름이 각각 네 명, 세 명, 여덟 명이 함께 등장했다. 주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들이다.
다만 이미 K팝을 비롯한 경계와 국적이 불분명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과 완전히 분리가 될 지 관심이다. 특히 하이브와 맺은 경업금지 조항엔 이 전 총괄이 해외에서 프로듀싱한 가수의 콘텐츠의 국내 유통에 그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괄은 창업자의 이름을 딴 대중음악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시켜 아이돌그룹을 선보이는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SM은 내년이 창업 30주년이다. 이 전 총괄은 노년에도 NCT, 에스파 같은 선진적인 시스템의 그룹을 프로듀싱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가 엔터계에 복귀하면, 업계에 지각변동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전 총괄은 몇몇 포럼 등에 참여하며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작년 2월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와 SM 지분 매매 계약을 할 당시 포함됐던 '경업금지 조항'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괄이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경업금지는 회사의 영업 비밀을 알고 있는 임원 등이 퇴사 하거나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경쟁업체에 취업하거나 동일 업종의 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회사의 영업권을 보호하는 취지로 법적으로 인정된다.
당시 하이브는 SM인수를 타진했다가 카카오와 대립 끝에 SM 인수를 포기했다. 그러자 이 전 총괄은 해당 조항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하이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 조항대로라면, 적어도 이 전 총괄은 2026년 초까지는 국내 프로듀싱이 불가하다. 그런데 이 전 총괄이 최근 론칭한 A2O엔터테인먼트는 싱가포르를 본사에 두고 지사 역시 한국 외에 일본 등 지역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K-팝 개척자로 통하는 이 전 총괄이 이끄는 A2O엔터를 통해 K-팝이 아닌 '잘파 팝(Zalpha-Pop)'을 내세운 이유도 이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잘파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잘파 세대는 중국과 동남아에 많은 편인데, SM를 이끌 때부터 이곳에 기반을 다진 이 전 총괄이 관련 시장을 공략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이브가 SM 인수를 추진한 것도 SM의 해당 지역 네트워킹이 자신들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멤버들 구성도 국내보다 중화권 등 아시아 전반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A2O엔터가 최근 공개한 론칭 티저 영상 말미엔 'HTG' 'LTG' 'LTB' 등 프로젝트명 혹은 팀명으로 추정되는 이니셜과 함께 그 프로젝트(혹은 팀에) 속한 듯 보이는 멤버들의 이름이 각각 네 명, 세 명, 여덟 명이 함께 등장했다. 주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들이다.
다만 이미 K팝을 비롯한 경계와 국적이 불분명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과 완전히 분리가 될 지 관심이다. 특히 하이브와 맺은 경업금지 조항엔 이 전 총괄이 해외에서 프로듀싱한 가수의 콘텐츠의 국내 유통에 그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괄은 창업자의 이름을 딴 대중음악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시켜 아이돌그룹을 선보이는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SM은 내년이 창업 30주년이다. 이 전 총괄은 노년에도 NCT, 에스파 같은 선진적인 시스템의 그룹을 프로듀싱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가 엔터계에 복귀하면, 업계에 지각변동이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전 총괄은 몇몇 포럼 등에 참여하며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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