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전자담배 3년 만에 4자 구도…늦깎이 'JTI 플룸' 최저가 2.9만원 전략 통할까

기사등록 2024/10/28 16:49:20

최종수정 2024/10/28 18:58:16

(종합) 정가 6만9000원이지만 쿠폰 통해 2만9000원 '기기 최저가'

스틱 다양성 높인 KT&G, 편의성 강화한 PMI, 액상 앞세운 BAT에 대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I 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어드밴스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JTI 소개를 하고 있다. 2024.10.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I 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어드밴스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JTI 소개를 하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JTI코리아가 2021년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철수한지 3년 만인 올해 11월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재도전한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엔 케이티앤지(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가 경쟁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기존 일반담배 브랜드를 계승한 '메비우스' 스틱을 만들어 기존 소비자들과 연계를 높이고, 스틱 한대로 5분동안 무제한 흡연할 수 있는 독특한 기술력을 앞세웠다.

28일 JTI코리아는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Ploom X Advanced)'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JTI코리아가 2021년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철수한지 3년만에 다시 국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11월 4일 오픈할 플룸 공식 웹사이트에서 첫 판매를 시작하고, 같은달 12일부터 서울 편의점에 입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자사 인기 일반 담배 브랜드인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와 같은 스틱(궐련) 브랜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메비우스는 JTI코리아의 대표 브랜드로, 1977년 일본에서 '마일드세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하며 당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메비우스를 피우던 흡연자들이 그대로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로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 역시 "JTI코리아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는 담배 본연의 맛을 즐기는 가장 사랑받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틱은 ▲딥 레귤러 (Deep Regular) ▲아이스 콜드 (Ice Cold) ▲퍼플 옵션 (Purple Option) ▲베이즈 옵션 (Baize Option) ▲샤인 프레쉬 (Shine Fresh) 등 5가지 종류로 구성했다.
플룸 X 어드밴스드. (사진=JTI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플룸 X 어드밴스드. (사진=JTI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터리와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2850mAh(밀리암페어아워)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90분 수준이다.

한번 완충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스틱 수는 20개고, 5분 동안 횟수 없이 스틱 하나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완충 시간은 기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5분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1스틱 당 약 14모금 정도 피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1회 완충으로 20번 연타'가 가능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일루마원같은 독특한 제품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들은 2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JTI코리아는 이 외에 최적의 가열 온도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높여주는 특별한 '히트플로우(Heatflow)'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I 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어드밴스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JTI 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어드밴스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는 별도 조작이 필요 없는 직관적인 기능을 도입했다. 슬라이드를 열고 스틱을 꽂는 것만으로 작동하고, 복잡한 사용 모드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의를 대폭 높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KT&G의 릴 에이블의 경우 한 기기에 스틱 종류만 세 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스틱을 꽂으면 자동으로 그에 맞는 온도가 설정돼 별다른 조작 없이 최적의 온도로 흡연할 수 있다.

최근 전자담배 시장이 '편의성을 높이되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사용 모드가 제한적인 점은 아쉬울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바이스 색상은 ▲슬레이트 그레이 (Slate Grey) ▲네이비 블루 (Navy Blue) ▲블랙 (Black) ▲실버 (Silver) 등 총 4가지로 출시했다.

이에 더해 10가지 색상의 프런트 패널과 6가지 타입의 백 커버는 사용자가 취향에 맞춰 기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이번 JTI코리아의 신제품은 쿠폰을 통해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춘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권장 소매 가격은 6만9000원이지만, 최초 구매자는 4만원 할인 쿠폰을 사용해 2만9000원에 디바이스를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 중 쿠폰 등을 활용했을 때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지난해 공개된 BAT로스만스의 '글로 하이퍼 X2(4만원대)'였다.

하지만 글로 하이퍼X2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한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10만원 안팎에 판매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미 경쟁사들이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특성상, 저렴한 가격으로 디바이스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고 유입자를 늘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JTI코리아의 플룸 엑스 어드밴스드 판매 지역이 서울에 제한된 점도 한계로 꼽혔다.

한 담배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소비자 중 상당수가 서울에 거주하는 것은 맞지만, 이들이 주말이나 출장 등으로 타 지역에 이동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라도 판매 지역 확대를 속도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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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전자담배 3년 만에 4자 구도…늦깎이 'JTI 플룸' 최저가 2.9만원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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