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광주서 우승 축포 눈앞…KIA 이범호 감독 "소망 반드시 이룰 것"[KS]

기사등록 2024/10/28 16:40:08

삼성에 3승 1패로 앞서…5차전 승리하면 우승 확정

최형우, 허리 통증 딛고 선발 라인업 복귀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9-2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26.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9-2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김희준 기자 = 1승만 추가하면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을 앞두고 "아직 우승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며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5차전에 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KIA는 KS 4차전까지 3승 1패를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이긴 KIA는 3차전에서 석패했지만, 4차전을 9-2로 이기며 기세를 잔뜩 끌어올렸다.

KIA는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게 된다.

KS 5~7차전에 광주에서 열리는 덕에 KIA는 1승만 더 하면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앞서 11차례나 KS 정상에 선 KIA가 광주에서 KS 우승을 확정한 것은 1987년이 유일하다.

이 감독은 "물론 빨리 우승을 결정짓는 것이 목표였지만, 승부가 5차전까지 오면서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할 기회가 생겼다. 선수들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면 뜻깊은 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 타이거즈의 우승 모습을 기억하지는 못한다는 이 감독은 "다만 타이거즈가 얼마나 위대한 팀이었는지 보면서 컸다. 선수, 지도자로 KIA에 몸 담은 14년 동안 광주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달려왔다"며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적이 한 번밖에 없어서 이를 해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2017년 우승 때 광주에서 우승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시리즈를 내줄 것 같았다. 이번에 5~7차전을 광주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최선을 다해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S 4차전에서 허리 통증 탓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충분히 상의했다. 조금 안 좋다고 하면 선발 라인업에서 빼려고 했는데, 이날 오전부터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며 "(삼성 선발인)이승현을 상대로 잘 쳤고, 출루율도 높다. 최형우가 선발 출전하는 것이 우리 팀에도 좋다"고 전했다.

최형우를 4번이 아닌 6번 타자로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 "경기 중 허리 상태가 안 좋아지면 4번을 교체하는 것보다 6번을 바꾸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외야 한 자리에 최원준 대신 이창진을 투입한 이 감독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좌타자를 내는 것보다 타격 컨디션이 좋은 이창진을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승현이 내려가면 최원준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선발 1루수로 이우성을 택한 것을 두고는 "경기 초반 수비보다 공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구성한 라인업이다. 현재 변우혁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며 "경기 후반부에 수비가 중요해지면 변우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차전 선발 투수로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 이 감독은 "양현종이 5이닝만 잘 막아주면 필승조를 빠르게 가동할 생각이다. 전상현과 정해영이 KS 4차전에 등판하지 않았고, 장현식과 곽도규가 비교적 많이 등판했지만 무리한 투구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이 경기 초반 흔들리면 윤영철, 김도현을 롱릴리프로 활용한다.

이 감독은 "전원 불펜에 대기한다. 양현종이 초반에 좋지 않으면 윤영철과 김도현을 먼저 준비시킬 것"이라며 "필승조는 경기 중후반 이후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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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에 광주서 우승 축포 눈앞…KIA 이범호 감독 "소망 반드시 이룰 것"[KS]

기사등록 2024/10/28 16:40: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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