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이용률 감소로 매년 100억대 적자…5년내 직원 80% 정년퇴직
충청·호남·부산·강원 지역 유선상품 담당 KT서비스남부가 흡수합병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02/NISI20230102_0001167608_web.jpg?rnd=20230102172624)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0.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 자회사인 KT링커스가 또다른 KT 자회사인 KT서비스남부에 흡수합병된다.
KT링커스는 전국 공중전화의 유지·보수를, KT서비스남부는 집전화·인터넷·TV 등의 개통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김영섭 KT 대표가 추진하는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8일 KT에 따르면 KT서비스남부는 KT링커스를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KT링커스는 공중전화 유지·보수를 비롯해 공중전화와 연계해 ATM, 전기차 충전소 등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KT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전국 고객사와 대리점에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직원 규모는 약 250여명 수준이다.
다만 공중전화의 경우 휴대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이용률이 계속해서 급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익성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KT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고 싶지만 공중전화가 정부가 지정한 ‘보편적 역무’ 업무라 적자를 떠안으면서도 유지하는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중전화사업 영업손실은 2018년 184억원, 2019년 16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37억원으로 매년 1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직원의 평균연령도 50대에 이른 상황이라 사업 유지 자체가 어렵게 된 상황을 맞았다. 현재 KT링커스 직원의 80%가 5년 내 정년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조적 재편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공중전화 수요가 많이 줄어든 데다 링커스 인력의 평균 연령도 상당히 높아 앞으로 퇴직자가 많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KT서비스남부에 흡수합병되더라도 직원 고용승계나 처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서비스남부에 흡수합병 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공중전화가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하는데, 서비스남부가 호남, 부산, 대구, 강원 등의 담당 지역이 넓어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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