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주요 주주인 지상파3사 합의안 도출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는 아직 합의 안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안에 웨이브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가 모두 합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KBS·MBC·SBS가 최근 티빙과 합병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브 지분은 SK스퀘어가 약 40.5%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19.8%씩 보유하고 있다.
다만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는 아직 합병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빙 대주주는 CJ ENM이 49%를 보유하고 있고 KT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는 13.5%를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KT가 자사 IPTV(인터넷TV) 사업이 받을 영향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가 합병안에 찬성하면 티빙과 웨이브는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상반기 내 본 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합병비율과 웨이브 전환사채(CB) 상환 분담 등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협상이 장기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웨이브는 IPO를 이행하지 못하면서 오는 11월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CB를 상환해야 한다. 합병 회사에서 전환사채를 상당 부분 상환하는 데는 합의했으나, 그 비중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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