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내년 보수적 전망…투자 축소"

기사등록 2024/10/28 12:00:33

최종수정 2024/10/28 13:30:16

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전년비 38.7%↓

美 IRA 공제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전분기 2525억원 손실에서 크게 축소

"4분기, 수익성 개선 어려울 듯"

향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3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4분기와 내년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177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2525억원 손실과 비교해 큰 폭으로 축소된 규모다.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배 수준으로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6% 증가했다.

회사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메탈가 안정화로 인한 단위당 원가 부담 감소로 IRA 효과를 제외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4분기의 경우, 직전 분기와 비교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효율적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년 신규 설비투자(CAPEX)는 필수 영역 외에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매출은 유사하겠지만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계절적 영향과 연말 재고 정리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또 내년 전망에 대해선 "불확실성 지속과 OEM사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으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다"며 향후 투자를 보다 신중히 하고, 축소로 가닥을 잡았음을 알렸다.

그는 "내년 매출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예상한다"며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설비 투자를 과거 수준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투자는 줄이고, 일부 필수적인 부분에만 투자가 집중될 것이다. 내년 CAPEX 규모는 올해와 비교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대외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해 ▲능동적 운영 효율화 ▲R&D투자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강조했다.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고객 협의를 통해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 유휴 라인은 타 용도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기술 리더십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한다. 핵심 소재 차별화 및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또 바이폴라 기술 적용한 반고체 개발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상용화 등 차세대 전지 개발 목표는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어느 때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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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실적 개선에도 "내년 보수적 전망…투자 축소"

기사등록 2024/10/28 12:00:33 최초수정 2024/10/28 13: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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