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연이은 성추문'에 휘청

기사등록 2024/10/26 05:43:00

최민환, 전처 율희 발언으로 사생활 논란

결혼 생활 도중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 제기

성매매처벌법 의혹 수사의뢰…강남서 배당

아시아투어부터 각종 공연 일정에 '먹구름'

전 멤버 최종훈, 집단성폭행 혐의로 탈퇴

[서울=뉴시스] FT아일랜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FT아일랜드.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밴드 'FT아일랜드'가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전 멤버 최종훈에 이어 이번엔 드러머 최민환이 성매매 혐의로 고발당했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민환의 전처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최민환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만취 상태로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신체를 만지고 가슴에 돈을 꽂았다고 폭로했다.

또 2022년 7월과 8월 수차례 녹음된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성매매 정황이 의심되는 대화가 담겼다. 이 남성은 "아기들이랑 와이프랑 같이 여행가라"라는 조언에 "이상한 소리하지 마라. 매일 같이 있으니까"라고 질색하기도 했다.

율희는 자신이 폭로한 내용이 이혼 1년 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파경을 맞았고 자녀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다.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최민환이 자녀들과 KBS 2TV 예능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소속사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을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다"면서도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한 민원인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접수했다며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민환.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2024.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민환. (사진=유튜브 채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2024.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민환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FT아일랜드는 위기를 맞았다. 데뷔 17주년을 맞아 지난달부터 아시아투어에 나선  FT아일랜드는 오는 26일 대만 가오슝, 11월10일 마카오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 다음 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그랜트 민트 페스티벌 2024'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소속사가 최민환의 향후 일정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공연 주최 측은 하차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FT아일랜드는 '그랜트 민트 페스티벌' 외에도 오는 24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러브 인 서울'과 11월8~1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한수원 뮤직 페스티벌 씨어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로 모두 불투명해졌다.

지난 2007년 5인조 밴드로 데뷔한 FT아일랜드는 '사랑앓이', '바래', '지독하게'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멤버 최종훈이 2016년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속됐다. 최종훈의 연루는 이른바 '황금폰'으로 불린 정준영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최종훈은 정준영과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5.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최종훈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최종훈은 정준영과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5.09.  [email protected]

이 일로 최종훈은 구속과 함께 팀 탈퇴, 소속사 퇴출도 면치 못했다. 2019년 5월 구속됐던 최종훈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2021년 11월8일 만기 출소했다. 이후 FT아일랜드는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3인조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정규 7집 '시리어스(Serious)'도 발매했다.

일각에선 최민환의 탈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민환이 탈퇴할 경우 FT아일랜드는 이홍기, 이재진 2인조 체제가 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두고보자는 시선도 있다. 이홍기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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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연이은 성추문'에 휘청

기사등록 2024/10/26 05:4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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