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파병 계기로 러시아를 중국에 맞서게 할 수도”
미얀마, 내전으로 중국인과 재산 보호 못해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폴린폴리시(FP)는 24일 중국의 이웃 우방 국가인 북한과 미얀마가 최근 가장 골치 아픈 대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우크라 파병으로 선넘은 北, 러시아와 중국 맞서게 할 수도
중국도 러시아에 수사적 혹은 어느 정도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서방과 관계를 해치지 않으려고 하지만 북한의 행동은 확실히 그 선을 넘었다고 FP는 진단했다.
북한은 1961년 상호 방위협정을 중국의 유일한 조약 동맹국이다.
하지만 북-중 양국은 오랫동안 긴장 상태에 있었다. 북한 주민들은 소련 만큼이나 중국도 공산주의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싫어한다.
북한 지도자들은 일본은 ‘백년의 적’이고 중국은 ‘천년의 적’이라는 말을 가끔 꺼내곤 한다고 FP는 소개했다. 중국의 역사적 제국주의를 가리키는 것이다.
중국에서 북한은 전체주의적 억압의 대명사다. 일부 젊은이들은 중국 정치 지도부가 더 권위주의로 기울어지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 ‘서조선(西朝鮮)’으로 부른다.
중국 분석가와 관리들은 종종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을 따르지 않는 것을 두고 비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완고하고 편집증적이라고 묘사한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투입은 중국의 전문가들이 북한의 남한에 대한 공격성이 커진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제 북한이 러시아가 자국을 동맹으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용해 러시아를 중국에 대항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전으로 자국민과 재산 보호 못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도 답보
중국은 2021년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 정권에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번 공격은 군부 지도부가 신뢰할 수 없고, 내전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중국은 보고 있다.
중국은 군부와 반군 모두와 관계를 맺고 있다. 내전으로 중국이 미얀마에서 지원하는 거대 프로젝트는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군사 정권이 중국 국민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한 것에 분노한다.
가장 큰 우려는 폭력이 미얀마 국경을 넘어 오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하지만 반군은 국경 초소를 점령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미얀마에서 중국의 선호도 높지 않다. 중국이 초강대국이지만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도록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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