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교도소 학대에 항의 20일째 단식 중

기사등록 2024/10/25 09:23:08

최종수정 2024/10/25 12:30:15

강제노동, 24시간 감독, 열악한 식사, 독서 면회 제한 등 항의

지난해 4월 ‘국가권력 전복’ 혐의로 14년 형 선고 복역 중

2003년 인권단체 ‘양광셴정(陽光憲政)’ 설립 등 활동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쉬즈융.(출처: 대만중앙통신) 2024.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쉬즈융.(출처: 대만중앙통신) 2024.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인권운동가 쉬즈융 변호사(51)가 중국 교도소내의 학대에 항의하기 위해 24일 2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체중은 약 5kg가 줄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쉬즈용은 지난해 4월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1심에서 1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가 제기됐으나 기각됐다. 공개 정보에 따르면 쉬즈융은 2034년 2월까지 복역해야 한다.

화교 민주화 운동가들로 구성된 ‘쉬즈융 박사 해외 관심센터’는 7월 쉬즈융이 산둥성 루난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강제 노동을 포함해 다양한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학대 내용으로는 강제노동, 24시간 감독, 열악한 식사, 독서 제한, 서신 및 접견 제한 등이다.

인권수호네트워크는 루안교도소 및 관계자들의 불법 행위에 항의하고 의사소통권을 옹호하기 위해 쉬즈융이 이달 4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20일째라고 밝혔다.

인권수호네트워크는 중국 공산당은 쉬즈융에 대한 학대를 즉각 중단하고 기본 인권을 보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지용(51세)은 낡은 ‘도시 부랑자 및 거지 수용 및 송환 대책’이 폐지를 위해 힘을 쏟았고,  2003년 ‘양광셴정(陽光憲政)’이라는 인권단체를 설립했다. 후자는 후에 인권시민단체인 궁멍(公盟)으로 전환해 그는 중국 법조계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쉬즈융은 오랫동안 정부 민원 청원자들이나 인권 사건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12년에는 주로 시민집회,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공개, 교육 평등권 등을 주제로 한 ‘신시민 운동’을 추진하다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 쉬즈용과 딩자시 등 인권운동가 및 변호사들과 함께 푸젠성 샤먼에서 모임을 갖고 중국의 미래를 논의했다.

같은 달 26일 당국은 이 비공개 모임에 참여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체포해 20여 명이 국가 권력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소환되거나 구속됐다.

지난해 4월 10일 쉬즈용과 딩자시는 ‘국가 권력 전복’ 혐의로 1심에서 각각 14년과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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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교도소 학대에 항의 20일째 단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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