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심 선고 앞…김동연, '친문·비명' 잇단 영입

기사등록 2024/10/25 06:00:00

최종수정 2024/10/25 06:24:16

비명 고영인 전 의원 경제부지사·친문 윤준호 전 의원 정무수석

李 '11월 위기설' 속 세 결집 시도라는 관측 나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
[수원=뉴시스] 24일 오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개막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24일 오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개막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김동연 경기지사가 비명계 인사들을 잇달아 경기도에 영입했다. 차기 대선을 내다보는 김 지사가 본격적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신임 경제부지사에 비명계 고영인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는 친문계 윤준호 전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국회의원 출신 두 명이 동시에 경기도 집행부에 입성하는 것은 도정 사상 처음이다. 두 인사 영입을 위해 김 지사가 직접 러브콜을 보내 합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내달 초 이들을 임명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입법과 예산을 다룬 전직 의원들이 도에 합류하면 도정에 큰 힘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김 지사가) 한 것 같다"며 "두 (전) 의원이 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성사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고 전 의원은 대표적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21대 국회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고, 당내 각종 현안에 쓴소리를 냈던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0~2012년엔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의원을 지냈다. 고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친명계 현역 김현 의원과의 경선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부산 출신인 윤 전 의원 발탁도 파격 인선으로 평가 받는다. 윤 전 의원은 20대 국회 부산 해운대을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임기 당시 원내부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 원내대표 정책특보 등을 맡아 예산에 정통하고 정무 감각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김 지사가 전직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을 추가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 측은 출신 지역을 경기도에 국한하지 않고 정책·행정·정무 감각 등을 겸비한 복수 후보군을 놓고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8월엔 친문재인계 좌장인 전해철 전 의원과 문재인 전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강민석 대변인을 영입했다.

정치권에선 임기 반환점을 돈 김 지사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인 세 확장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달 이 대표의 위증교사·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11월 위기설'이 나오면서 이런 관측이 더 힘을 받고 있다. 김 지사가 주요 현안에서 이 대표와 상반된 입장을 밝히는 등 각을 세우고 물밑에선 경기지역 현역 의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해온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인사는 "최근 10월 재보궐선거 결과서 보듯 지금의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등돌린 민심을 오롯이 다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차기 집권을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더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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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심 선고 앞…김동연, '친문·비명' 잇단 영입

기사등록 2024/10/25 06:00:00 최초수정 2024/10/25 0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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