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포함, 24일 고척돔서 첫 훈련 진행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생애 첫 태극마크에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달았다.
송성문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비 국가대표팀 첫 훈련에 참석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35인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이날 대표팀 주장으로도 낙점됐다.
이날 두 시간가량 이어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송성문은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가볍게 미팅을 했는데, 그 전에 류지현 수석 코치님이 부르셔서 '감독님이 주장을 맡아주길 원하신다'고 해서 알겠다고 답했다"며 선임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주장은 경기 내적인 것보다는 경기 외적으로 선수들의 불편을 대변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선수들은 워낙 다 좋은 기량을 가진 만큼, 다른 것보다 팀원들이랑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 만큼 빨리 친해져야 그 호흡이 경기장에서 나올 것 같다"며 웃었다.
주장 완장을 달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가 송성문에겐 생애 첫 태극마크다. 청소년 대표팀 경험도 없다.
그만큼 송성문은 이날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이란 말을 반복하며 겸손과 긴장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일단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국가대표가 처음인데, 나라를 대표하는 일인 만큼 책임감이 확실히 크다. 주장까지 믿고 맡겨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엔트리에 들게 된다면 그다음 목표는 선발 라인업에 드는 것"이라며 "주장이라 하더라도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최종에도 들지 못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몸을 만들 것"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유니폼을 받고 입자마자 거울 셀카를 하나 찍었다. (첫 태극마크이다 보니)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내줬다"며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송성문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하지만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올해 2루수로도 좀 뛰었고, 1루수도 소화해 봤기 때문에 시켜만 주시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했다.
송성문은 "대표팀엔 정말 좋은 선수가 많고, 이렇게 35명 안에 든 것도 저에겐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후회 없이 하는 게 일단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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