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화, 尹퇴진 운동 사진에 '우리가 고생'
김용태, 국교위원장에 "정대화 고발해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천인사인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사진을 게시해 도마에 올랐다. 여권에서는 "위법적인 정치 활동"이라며 "고발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등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정 위원이 지난달 28일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이 상태로 얼마나 버틸까. 다음 장면이 무엇일까'라고 쓴 글을 짚었다.
정 위원의 SNS에는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킵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아래서 찍은 단체 사진, '우리나라가 장점이 많은 나라인데 정부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우리는 8월 복중 땡볕에 고생하고 있다'고 쓴 글이 정권 퇴진 운동 사진과 함께 게시된 상태다.
정 위원은 "상임위원으로서 적절한 행동인가. 공직자로서 적절한 행위입니까"라는 김 의원 질의에 한참을 침묵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8월 복중 땡볕에 고생하고 있다'고 쓰셨다.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 '우리는'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정 위원도 동의하는 것인가. 정치활동을 한 게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정 위원은 "8월 땡볕에 고생하고 있다는, 말 그대로"라며 정치적 해석을 피했다.
김 의원은 이배용 국교위원장에 정 위원을 고발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가교육위원회법 제9조 3항의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는 조항을 언급하며 정 위원의 행위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에 "정 위원이 SNS에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시냐"라고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몰랐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 의원이 정 위원의 고발을 요청하자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 위원은)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아보셔야 한다"며 "위원장님, 고발하십시오, 아시겠습니까"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 위원장도 "네"라고 답했다.
한편 정 위원은 최근 국교위 내부의 불통 등을 지적하며, 이 위원장을 포함한 전문위원들이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