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9월 공작기계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 줄어든 1252억9700만엔(약 1조1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공작기계공업회(일공회)가 이날 발표한 10월 공작기계 수주 통계(확정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2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하회했다.
경기침체를 보이는 유럽과 대선을 앞두고 설비투자를 자제하는 미국에서 수주가 모두 부진했다.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는 수주가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30%나 크게 늘어났다.
수주 내역을 보면 전체 3분의 2를 차지하는 외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줄어든 834억2200만엔으로 집계됐다. 2개월째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6.2% 늘었다.
유럽에서 수주가 35% 급감한 135억엔으로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북미 수주 역시 28% 축소한 247억엔으로 2개월째 줄었다.
반면 아시아에서 수주는 32% 대폭 늘어난 428억엔에 이르렀다. 6개월 동안 증가했다. 이중 70%를 차지하는 중국 수주가 40%나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이 기여했다.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일공회 회장(파낙 회장)은 "유럽이 지금 수요가 바닥을 쳤다고는 하지만 회복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경우 보조금 효과가 상당히 탄력적으로 발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분간 수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7.0% 감소한 418억7500만엔에 그쳤다. 25개월 연속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30.1% 증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관련한 수요가 주춤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조선·수송용 기계와 전기·정밀기기 관련이 증가했다.
수주액 40%를 점유하는 일반기계와 2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련이 부진했다.
1~9월 공작기계 수주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적은 1조1000억7500만엔에 달했다.
내수가 10.2% 줄어든 3341억9200만 위안, 외수는 0.9% 증가한 7658억8300만엔이다.
이나마 일공회 회장은 본격적인 수주 회복 시기에 관해 "회원기업 사이에선 2024년 종반에서 2025년 중반까지로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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