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교육관 '김건희 사업' 의혹에 "제인 구달 만남 기념한 것"

기사등록 2024/10/24 15:47:17

최종수정 2024/10/24 18:10:16

이병화 환경차관,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서 답변

"어린이 환경 전시관 없던 서울, 만남 계기 설치"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7일 당시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기념식수를 마친 뒤 작별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7일 당시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예정지에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기념식수를 마친 뒤 작별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성소의 기자 =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용산어린이정원에 개관한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이 김건희 여사를 위해 급조된 사업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차관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방한한 동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재인 구달 박사와 김 여사의 만남은 대통령실에서 먼저 제안했다. 또 환경부는 김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가 만나기 전날인 같은 달 6일에 용산기지 미군 장군 숙소였던 건물을 생태교육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승인 요청을 했다.

아울러 통상 정부 부처의 예산안은 전년도 5월 말에 기획재정부로 제출되는데, 지난해 5월 환경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생태교육관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가 7월 김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 만남 이후 관련 예산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환경부의 필요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 아니라 김건희씨 관심 사안으로 급조된 사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차관은 대통령비서실에서 김 여사와 제인 구달 박사의 만남 아이디어를 냈고, 예산안 제출 이후 생태교육관 설치 예산을 추후 요청한 게 맞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단, 이 차관은 일련의 과정에서 누군가의 지시나 압박을 받고 진행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 "제인 구달 박사가 거의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서, 기념이 될 만한 일을 남기자 해서 용산공원 안에 기념식수를 하는 방안에 대해 같이 의논을 했고, 그때 부처가 용산 장교 막사를 리모델링해서 과학관이나 복원관 아이디어를 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권에는 어린이 환경 전시관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 기회를 계기로 설치를 하자고 제안을 냈다"며 "제인 구달 박사한테도 그 의미를 설명했고 이 체험관에 들어갈 좋은 글을 남겨 달라는 요청도 했었다. 그래서 제인 구달 박사도 흔쾌히 했었다"고 했다.

예산 제출 시점에 대해 이 차관은 "(당시) 시점이 7월이기 때문에 5월 부처 제출 예산안에는 없었고, 그 이후에 그것을 계기로 취지를 담아 예산에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노위 국감장에서는 김 여사의 호칭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이 의원이 "김건희씨"라고 호칭을 하자 여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는) 자연인이 맞고 영부인이라는 표현도 구시대적 표현이 됐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다른 위원의 표현을 갖고 문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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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태교육관 '김건희 사업' 의혹에 "제인 구달 만남 기념한 것"

기사등록 2024/10/24 15:47:17 최초수정 2024/10/24 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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