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포저 "바로크 음악, 감정 흔드는 감동 있어"

기사등록 2024/10/24 14:30:52

제35회 이건음악회 25일 인천서 개막, 5개 도시 6회 공연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신용천 오비이스트 등 협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와 오보이스트 신용천이 24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5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와 오보이스트 신용천이 24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5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바로크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포저(56)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5회 이건음악회 간담회에서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설명했다.

포저는 "바로크 음악에는 사람들 감정을 흔들어놓는 감동을 주는 요소가 있다"며 "구조가 복잡하지만 분명하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고 효과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음악이나 장르 간에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5회째를 맞은 '이건음악회'는 국내기업이 주최하는 가장 오래된 음악 메세나 행사다. 1990년 인천 이건산업 공장에서 프라하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이 참석해 첫발을 뗀 이건음악회는 매해 무료 연주회를 이어갔다. 올해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초청했다.

197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창단한 타펠무지크는 북미 대표 시대연주 앙상블로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라는 평을 받았다.

타펠무지크는 식탁에서 연주하는 음악(테이블 뮤직)이란 뜻으로 만찬 음악을 의미한다. 경직된 연주가 아닌 돌아다니며 파티하는 기분으로 연주하는 것을 표방한다.

포저는 2016년 그라모폰 바로크기악부문과 2018년에는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았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로 불린다.

포저는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음악감독이자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오보이스트 신용천도 협연에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 왼쪽세번째)와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5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 왼쪽세번째)와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5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비올리스트 브랜든 추이와 첼리스트 마이클 언터만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추이는 바로크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순두부찌개에 비유했다. "시대연주는 당시 연주했던 방식과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처음 순두부찌개가 만들어진 맛과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요리사마다 다르고 전통이 쌓이면서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실제 작곡가가 곡을 만들었을 때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고증과 연구를 통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건음학회는 '바흐와 바로크 브릴리언스(Bach and Baroque Brilliance)'를 주제로 바흐 협주곡을 통해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 '관현악 모음곡 1번-서곡'을 비롯해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 A단조',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콘체르토 C단조' 등을 연주한다.

언터만은 "이건음악회 역사에 대해 자료를 봤었다"며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정'이라는 감정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저희 안에서도 그런 '정'이라는 감정이 있다"며 "연주자는 서로 다르지만 가족처럼 애정을 갖고 상호작용 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전달하는 특별한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건음악회는 오는 25일 인천 아트센터인천을 시작으로 26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27일 부산문화회관, 29일 광주 예술의전당, 내달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2일 예술의전당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6회 공연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 왼쪽), 오보이스트 신용천(오른쪽 두번째),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5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 2024.10.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바로크 바이올린의 여왕' 레이첼 포저(Rachel Podger, 왼쪽), 오보이스트 신용천(오른쪽 두번째),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24일 서울 중구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5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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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포저 "바로크 음악, 감정 흔드는 감동 있어"

기사등록 2024/10/24 14:30: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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