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조국…약화한 야권 내 입지 확보 숙제

기사등록 2024/10/27 07:00:00

최종수정 2024/10/27 07:14:16

강한 리더십으로 대여 투쟁 최전선 나섰지만

윤 정권 심판 여론 속 '반사 이익' 얻지 못해

10·16 재보선 호남 패배로 야권 내 입지 약화

선명성 강화·민주당과 차별화로 활로 모색 할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조 대표는 지난 7월 20일 이른바 '어대조'(어차피 당 대표는 조국) 대세론을 등에 업고 취임한 이후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10·16 재보선 호남지역 선거 패배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한계를 드러냈다.

조 대표의 지난 100일을 압축하는 키워드는 '검찰 개혁·정권 조기 종식'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윤석열 정권 심판을 내세운 조 대표는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며 강성 지지층을 확보해왔다. 조 대표는 최근 이 위원회 산하에 명태균 게이트 위원회, 탄핵소추안 준비 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추가했다. 또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처리하기 위해 여론 응집에 힘써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최근 당 지지율도 하락 추세다.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10월 4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8%, 더불어민주당은 30%, 조국혁신당은 8%로 집계됐다. 지난 7~9일(10월 2주차)와 비교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는 상승한 반면 조국혁신당과 정당 지지도는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 대표는 앞으로 '윤석열 정권 탄핵'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탄핵 선언 대회' 장외 집회를 열며 세몰이에 나섰다.

또한 다음 달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탄핵다방'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0·16 재보선 당시 지역을 돌며 윤석열 정권의 탄핵 근거·사유를 설명하는 '꾹다방'을 운영했는데 이를 다음달부터는 탄핵다방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입법 등의 면에서) 따라가기만 하면 위성정당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며 "조국혁신당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주장하는 등 (정당의) 정체성을 민주당보다 더욱 선명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조국혁신당이 존재감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속적인 선거 참여를 통해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에 의존하거나 2중대가 될 생각이 없다면 완전히 독립된 정당으로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도 "정당이 연속성(지속가능성)을 갖추려면 (당 대표가) 다음 대선 출마에 대한 답부터 내려야 한다"며 "또한 인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메리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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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조국…약화한 야권 내 입지 확보 숙제

기사등록 2024/10/27 07:00:00 최초수정 2024/10/27 0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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