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나우약국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 아냐" 주장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제휴 약국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약사법·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국정감사 지적과 관련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24일 닥터나우는 "일부 언론 및 국회의원의 지적과 달리 나우약국 서비스는 공정거래법 등 현행법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나우약국은 지난달 닥터나우가 약국을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인 제휴 서비스다. 닥터나우가 설립한 의약품 도매상인 비진약품을 통해 제휴 약국(나우약국)에 의약품을 직접 공급한다. 환자들이 비대면진료 후 조제 가능한 주변 약국을 찾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자는 취지였지만 제휴 약국에 광고·홍보성 편의를 제공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전날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진웅 대표는 "야간·휴일 비대면진료 이용 환자의 약 35%가 약을 수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시도 끝에 약국에 직접 의약품을 공급해 재고를 연동하는 것이 환자에게 근처 약국의 의약품 재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나우약국) 서비스의 취지와 의도가 오해될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된 만큼,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조치하고 더욱 공익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나우약국이 현행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계속됐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휴 약국이 어떤 약을 갖고 있는지 정보를 받아서 또는 닥터나우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이 무엇인지 약국에 알려주고 구비하도록 하면 된다"며 "굳이 불공정행위나 담합행위로 의심받을 행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밝혔다. 닥터나우가 도매상을 직접 설립한 이유에 대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제휴 약국을 대상으로 의약품 강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는 "닥터나우 직원이 약국에 보낸 문자를 보면 ‘닥터나우 조제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비진약품 의약품으로 대체조제 부탁드립니다. 지속되지 않을 경우 나우 약국에서 제외돌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환자를 위해서 닥터나우가 하는 행태라고 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플랫폼 도입을 통한 해결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약국의 재고, 어떤 처방이 가능한지, 처방전이 교류될 수 있는 공공플랫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거래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련 가이드라인 보완을 통해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장관은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게 가장 좋지만 제도화 전이라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건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닥터나우는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닥터나우는 "환자에게 조제 확실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약국 서비스가 환자의 약 수령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여 모두에게 도움 되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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