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1871억…영업익 3386억
1~3 공장 풀가동 및 4공장 램프업 영향
연매출 전망치 상향…업계 첫 '4조' 예상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만에 3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를 앞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매출 상승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판매 확대 효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7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이 회사는 창립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3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도 당초 4조1564억원으로 전망했던 것에서 23일 4조3411억원으로 상향해 공시했다.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 및 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따른 영향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3분기 매출 330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 26%, 38% 증가했다.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없이도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장했다.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꾸준히 체결해 나가며, 수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아시아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했던 1조4637억 계약을 넘어서는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올해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연 누적 수주금액은 총 4조3618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TOP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재 5공장 관련 선수주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서 올해 남은 기간 추가적인 수주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5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기존 4개 공장의 오퍼레이션상에서 나온 최고의 강점들과 시장의 다양한 요구들을 적용시킨 18만ℓ 규모의 최첨단 공장이다. 5공장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CAPA를 확보하게 된다. 6~8공장 역시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 후 회전 배치해 2032년까지 총 132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다수의 규제기관 승인 건수로 초격차 경쟁력을 쌓고 있다. 최근 창립 13년만에 제품 허가 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 건수 300건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이 제조 및 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 적합성과 안정성 등이 검증됐음을 의미한다.
위탁개발(CDO) 사업에선 2018년 진출 후 6년 만에 총 120건 이상 수주했다. 올해에만 총 4개의 신규 CDO 플랫폼을 출시하며 성장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9개의 CDO 기술 플랫폼 및 서비스를 보유 중이다.
성장 동력 확보면에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에서 항체·약물결합체(ADC)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 받는 ADC CDMO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는 500ℓ 접합 반응기 및 정제 1개 라인이 구축된다.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5223만 달러(약 72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8호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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