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월출산, 국화 향기와 빛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
"천년고찰 백양사에 뉴진스님 뜬다" 이국적 음악체험도
'V12도전' 타이거즈, 대구 KS원정…챔필서 단체관람·응원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상강(霜降)이 지나고 쌀쌀한 바람에 코끝이 시린 늦가을이다.
이번 주말 광주·전남에서는 '가을의 여왕' 향기에 취할 수 있는 월출산국화축제와 산사에서 즐기는 이색 음악회가 열리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12번째 우승에 한 발 다가간 KIA 타이거즈의 대구 원정 경기에 함께하지 못한 팬이라면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생생한 경기 생중계를 다같이 지켜보며 뜨거운 응원 분위기도 즐겨보자.
광주·전남, 주말엔 흐리고 비
2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주말인 26일부터 27일 사이 광주·전남은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토요일인 26일 오후 전남 해안부터 5㎜ 안팎의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까지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강수 확률은 60% 이상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로 평년(최저기온 5~12도)보다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19도~23도 분포를 보이며 평년(18~21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기온 차가 10도가량 벌어지고 곳곳에 비 예보도 있어 나들이객은 두터운 외투와 함께 혹시 모르니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월출산서 '가을의 여왕' 국화 정취 만끽
영암 월출산기찬랜드 일대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국화의 빛으로 가을을 밝혀라'를 주제로 국화축제가 열린다.
월출산이 자랑하는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낮에는 가을꽃이, 밤에는 현란한 빛이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장은 국화 1억 송이로 채워져 가을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영암 구림마을 출신인 고려시대 천문학자 최지몽을 알리는 조형물로 높이 7.1m의 고려첨성대도 국화꽃으로 꾸며져 볼 만하다.
해발 600m 월출산에 자리한 높이 3.6m 규모의 마애여래좌상도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는 뜻 깊은 유적 탐방으로 추천한다.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이른바 '하늘 아래 첫 부처‘로 불린다.
월출산 국화축제는 밤이면 야간 경관조명으로 꾸민 월철산책 '달빛 계곡'으로 바뀐며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반색할 빈백과 캠핑의자 등이 마련됐다. 달빛 계곡과 월출산 오로라를 안락하게 즐길 수 있다.
'천년사찰'에서 즐기는 음악회
금요일인 오는 25일 오후 백양사 성보박물관 앞에서는 국악·플라멩코를 넘나드는 이색 무대, 라틴 재즈 밴드, 무속 음악을 현대 장르 음악과 접목한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6일에는 이국적인 외국 대중음악과 민요 등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가 관광객을 맞는다. 특히 불교 경전을 일렉트로닉 댄스(EDM) 뮤직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끈 이른바 '뉴진스님', 개그맨 윤성호가 흥을 한껏 돋운다.
'뉴진스님'은 불교의 대중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조계종 오심스님으로부터 최초로 한자와 영어가 결합된 법명 '뉴진(new進)'을 정식으로 받기도 했다.
'V12 도전' 타이거즈, 3·4차전 단체 응원은 챔필로
1·2차전 안방에서 싹쓸이승을 거두며 '우승확률 90%'의 고지를 선점한 KIA는 31년 만에 만난 '전통의 강호' 삼성과 대구에서 맞붙는다.
'하늘에 별 따기'라는 예매에 실패했거나 원정 경기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타이거즈 팬이라면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 가보자.
예매 수수료 1000원만 내면 3·4차전 당일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다같이 경기 중계를 즐길 수 있다.
치어리더 등 공식 응원단도 홈 경기 못지 않은 열띤 단체 응원을 이끄는 만큼, 열혈 팬이라면 잊지 못할 가을밤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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