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재개된 KS 1차전, KIA '첫 번째' 투수는…"작전상 비밀"[KS]

기사등록 2024/10/23 14:20:01

KIA, 0-1로 지고 있던 6회초 무사 1, 2루 1볼서 경기 시작

[광주=뉴시스] 전신 기자 = 2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비가 내리자 KIA 이범호 감독이 날씨 상황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4.10.21. photo1006@newsis.com
[광주=뉴시스] 전신 기자 = 2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비가 내리자 KIA 이범호 감독이 날씨 상황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주희 기자 = "작전상 말할 수 없다."

0-1로 지고 있던 6회초 무사 1, 2루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에 오를 '첫 번째' 투수를 비밀에 부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 속행 후 마운드에 세울 투수에 대해 "작전상 말할 수 없다. (경기를) 보셔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개시된 이 경기는 우천 중단 후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22일 경기가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또 하루가 연장돼 이날에야 나머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일시정지'된 경기는 멈춰 섰던 장면에서 다시 출발한다.

6회초 무사 1, 2루에서 KIA 구원 장현식이 삼성 김영웅에 초구 볼을 던진 시점이다.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 후 벤치는 기존 선수를 그대로 둘 수도, 곧바로 교체할 수도 있다.

다만 라인업은 그대로 승계되고, 이미 교체된 선수는 다시 투입될 수 없다.

주자를 쌓아 위기에 몰려있는 KIA는 흐름을 끊어줘야 하는 투수를 투입해야 한다.

이 감독은 "워낙 짧은 순간에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 (경기 재개때) 그 투수가 나간다는 걸 말해놓으면, 우리 생각이 노출될 수 있다"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겠다는 판단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가 어떤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느냐에 따라 삼성이 여러 작전을 걸 수 있는 부분을 차단한 것이다.

'2박 3일' 경기가 밀리는 동안 '첫 투수'를 놓고 고민했다는 이 감독은 "워낙 중요한 상황이다. 세,네 개의 생각을 가지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코치들과 이야기도 했다"며 "지금 생각했을 때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고, 가장 좋은 해답인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스펜디드로 진행되는 1차전을 마치고 난 후엔 2차전이 치러진다. KIA는 2차전 투수로 양현종을 낼 예정이다.

양현종은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KS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으며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우승이 결정된 5차전에선 마무리 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올렸다.

이 감독은 이날 양현종의 역할에 대해 "2017년처럼 던지면 제일 시나리오지만 그건 힘들 것 같다"고 웃으며 "5~6이닝만 잘 버텨주면 우리 타자들이 어느 정도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5~6이닝을 (양현종이) 끌어주면 2차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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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재개된 KS 1차전, KIA '첫 번째' 투수는…"작전상 비밀"[KS]

기사등록 2024/10/23 14:20: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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