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의석 과반 불안정에 "파벌 비자금과 결별" 강조[日중의원選 D-4]

기사등록 2024/10/23 10:43:27

최종수정 2024/10/23 13:54:15

이시바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만 버리겠다"

[도쿄=AP·교도/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가두 연설하고 있다. 2024.10.23.
[도쿄=AP·교도/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가두 연설하고 있다. 2024.10.2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중의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자민당 총재)가 파벌 비자금 사건과의 '결별'을 호소하는 장면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22일 혼슈 중부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의 가두연설에서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교만을 버리고 마음을 새롭게 해나가겠다"며 당내 비자금 사건 대응에 대한 이해를 거듭 구했다.

이틀 전인 20일 밤, 고베시에서 한 연설에서는 후보자 소개나 방재 대책에 역점을 두는 한편, 비자금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19일 지바시에서의 연설에서도 마지막에 짧게 언급한 정도였다.

그러나 21일 이후, '여당 과반수 균열' 가능성이 보도되자, 곤혹스러운 파벌 비자금 사건을 굳이 전면에 내세우며 "문제와 결별한 새로운 자민당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교토부 가메오카시 연설)" 등으로 호소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22일 아이치현 고마키시 연설에서 이시바 총리는 서두부터 "자민·공명으로 과반수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내며, 야당에 대해 "저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 누가 총리가 되고, 어떤 정책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치 개혁이나 임금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진 않았다. 자민당 한 간부는 "사과만 해도 인상은 좋지 않다"고 통신에 말했다.

이같은 이시바 총리의 선거전략 변화를 놓고 통신은 "냉엄한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재발 방지의 자세를 강조하고, 자민·공명 연립정권 재창출에 대한 지지로 연결하려는 생각"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방안을 수반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고, 입헌민주당 등은 비자금 비판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선거 종반 비자금 사건에 대한 추궁을 계속하는 동시에, 자민당의 '세습 체질'도 대여(對與) 공세의 목표로 두고 있다. 

[도쿄=신화/뉴시스]일본 시민들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중의원 선거 캠페인을 위한 게시판을 지나가고 있다. 2024.10.23.
[도쿄=신화/뉴시스]일본 시민들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중의원 선거 캠페인을 위한 게시판을 지나가고 있다. 2024.10.23.
22일 사이타마현에서 가두연설을 했을 때에는 "자민당의 30%~40%는 세습 정치가다. 최근에는 4세까지 나왔다. 이것이 백성이 주인인 민주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 노다 대표는 또 "돈을 너무 많이 쓰는 정치, 돈을 모을 수 있는 특별한 가계, 이런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유신회도 '정치와 돈'으로 자민당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22일 후쿠오카시 연설에서 정치 개혁에 대해 소극적인 자민당의 태도를 공격하는 한편 기업·단체 헌금의 금지나 조사연구홍보체재비(구 문서통신교통체재비)의 사용처 공개를 호소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야당으로부터 자민당의 '공범'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22일 사이타마현내에서 연설한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정치 자금의 용도를 점검하는 제3자 기관 설치를 재차 호소하면서, 정책 활동비 폐지를 주장하는 야당에 대해 "과거, 무엇에 사용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반격했다.   

공산당은 고령자의 의료 부담 재검토를 주장하는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병행하면서 야당 사이에서 독자색 발휘에 고심하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이시바, 의석 과반 불안정에 "파벌 비자금과 결별" 강조[日중의원選 D-4]

기사등록 2024/10/23 10:43:27 최초수정 2024/10/23 13:54:1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