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기초단체인데 학군은 2개 불과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이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 수원시 고등학교 학군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수원정)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수원시 학군 조정 문제의 시급성에 관해 질의했다. 수원시내 학군 조정 문제는 지난 4.10 총선 당시 김 의원의 공약이다.
김 의원은 "서울은 209개교 일반학군이 11개 학군, 통합학군이 19개로 총 30개 학군"이라며 "그런데 수원은 인구 수가 125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단체로서 관할 면적도 넓고 학교도 많지만 학군이 2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수원시 고등학생 사례를 예시로 들어 현행 남북 학군 문제를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원 광교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A양은 수원시 동북쪽 끝에서 남서쪽 끝 영신여자고등학교에 통학한다. 통학거리만 약 14㎞로 도보로 2시간50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더라도 50분이 걸린다.
김 의원은 "학군이 세밀하지 못하다 보니깐 장거리 통학과 과밀학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학생만의 특수한 얘기가 아니다. 수원 영통지역 학부모들의 소원은 학군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들이 너무 먼 곳으로 배정을 받는다"며 "이로 인해 너무 공부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에 대해 "수원의 경우 다른 도시에 비해 학군을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워낙 첨예하고 갈등이 많기 때문에 수원에서도 지역 의원들 간 요구가 지역사정에 따라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이 교육적 판단으로 학생들을 나누지만 그 문제에 대해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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